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 접어들면 이비인후(귀, 코, 목의 기관)의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흔한 알레르기 또는 감기 증상일 수도 있지만 목에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거나 쉰 목소리, 마른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후두염은 코와 입으로 흡입된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는 말하고 숨 쉬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서 염증이 생기면 목에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는 것은 물론, 성대가 자극될 경우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안 나올 수 있다.
또 후두는 성대를 포함하는 상기도 중 가장 좁아서 후두염이 생기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질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후두염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성 후두염과 비감염성 후두염으로 나뉜다.
감염성 후두염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발생할 수 있고, 인두염과 편도염 등 주변 조직 염증이 후두로 파급돼 발생하기도 한다.
비감염성의 경우 가수 또는 강사와 같이 지속적인 성대 사용이나 오랜 흡연, 또는 잦은 위산역류, 흡입성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후두염의 발병부위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은 다르지만 후두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공급과 함께 충분한 휴식으로 목을 쉬게 하는 것이다.
가벼운 증상의 경우 최대한 목에 자극이 없도록 신경 쓰면 2~3주내로 자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이때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해서 깨끗이 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를 건조하지 않도록 하면 좋다. 또 말을 줄이고, 후두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흡연, 음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초기 진료를 권하고, 숨소리가 점점 나빠지거나 호흡곤란, 창백함, 의식의 변화 등의 증상이 보이면 급히 병원을 찾아야한다.
후두염 예방을 위해서는 먼지가 많은 환경을 가급적 피하고, 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물을 자주 마셔 후두 점막을 습윤하게 유지하면 좋다.
또 바이러스 감염의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는 후두를 자극시킬 수 있어 가능한 금연 및 절주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독감예방접종을 맞아 예방하면 좋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