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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도 고유가 파고 '흔들'

경비함 기름값 비상...초긴축 체제 전환

해양경찰청이 배럴당 40달러를 오르내리는 고유가 파고에 해상 경비체제까지 손질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 한해 해경청 유류 예산은 351억원이지만 5월말까지 이미 절반에 가까운 168억원어치를 소비했다.
이는 하루 평균 경유 715드럼(1드럼은 200ℓ)씩 1억1천200여만원씩 지출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90억원 가량의 유류 예산이 초과 지출될 것으로 해경청은 자체 분석하고 있다.
해경청은 이에 따라 기름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경비함의 해상 경비체제까지 손질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초긴축 체제로 전환했다.
해경청은 우선 경비함에 싣고 다녔던 페인트, 정박에 필요한 밧줄, 여유 부속품양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개인 소유의 책, 신발, 의복, 운동기구 역시 꼭 필요한 물품 외에는 싣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기름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에 배의 무게중심을 둘 것, 평시에는 과속을 피하고 경제속력으로 운항할 것 등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는 경비함의 해상 경비체제를 이동식 순항 경비체제에서거점 표류경비체제로 전환했다.
거점 표류경비는 경비함이 관할 해역 안에서 이곳저곳을 순찰하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을 위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함정간 해상 근무 교대가 잦을 경우 기름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달 10일부터 각 함정의 해상 근무일수도 함정별로 1∼4일씩 늘렸다.
해경청은 이러한 유류소비 절감 대책 시행으로 연말까지 유류 예산 초과 지출을 27억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형 경비함의 경우 1회 출동시 해상 근무일수가 5박6일에서 9박10일까지 늘어나는 등 근무 강도가 강해져 함정 근무요원들 사이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표출되고 있다.
거점 표류경비 방식 또한 종전에 비해 해상 경비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군함정, 어업지도선과의 정보교환체제를 강화해 해상경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함정요원들의 근무여건 개선방안도 현재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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