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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특별전으로 만난다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29일부터 12월13일까지..무료 관람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故) 김영옥(1919~2005) 옹이 인천시민들과 만난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특별전’이 오는 29일부터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퇴역 후 소수계이민자·아동·청소년·여성·빈민 등 사회적 약자의 수호자로 한평생을 살아온 미주한인 2세 김영옥의 삶과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한인 2세로 태어나’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소수계로 차별을 겪으며 자란 김영옥의 생애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친 김순권은 온 몸을 바쳐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였다.

 

김영옥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큰 성과를 거둬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두 나라에서 각각 최고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현재의 휴전선을 북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전쟁영웅이다. 이 이야기는 2부 ‘군인으로서의 삶’에 담겼다.

 

 

3부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은 그동안 익히 알려졌던 전쟁영웅을 넘어 자신이 받은 차별을 극복하고자 아시아태평양 소수계 사람들을 위해 펼친 정의로운 활동들을 보여준다. 김영옥은 건강센터와 청소년회관을 만드는 등 이민자 노인·여성·청소년·빈민 등 약자들를 돌보는 데 헌신했고,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도 큰 역할을 했다.

 

김영옥의 타계소식과 함께 그가 남긴 교훈, 그를 기리는 사업들은 4부 ‘그가 남긴 것’에 모았다. 전시된 19개의 무공훈장과 250여 개의 사회봉사 관련 포상 중 일부를 통해 혼란스럽고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대, 그의 삶이 얼마나 올곧고 치열했는가를 알 수 있다.


전시는 한국이민사박물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2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입장은 수용 가능인원의 절반 수준인 시간당 30명으로 제한되며, 시립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로도 볼 수 있다. 문의 ☎032-440-4710.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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