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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그린 자연친화도시 밑그림에 시민이 색을 입힌다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 자연친화도시 공원 ‘용인센트럴파크’ 조성 발표
처인구 도심 재정비와 시민 삶의 질 향상 전환점 될 것으로 기대
백군기 시장, 명칭 공모부터 사업계획까지 시민과 소통하며 민의 담아낸 시정 운영 펼쳐

 

용인시가 시로 승격된 1996년 인구는 약 27만명. 

25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인구는 11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수만 4배가 증가한 이 기간 동안 용인은 눈부신 양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도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동·서 지역 불균형 발전과 개발 중심 행정으로 인한 ‘난개발’은 숙제로 남았다.

이에 최근 백군기 용인시장은 자연친화도시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담론을 과감하게 제시했다. 

바로 ‘용인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다. <편집자 주>

 

■시민을 위한 친환경 생태도시 대표 정책 ‘용인센트럴파크’

 

지난달 17일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센트럴파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백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대표할 수 있는 정책이다.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를 활용한 사업의 규모는 6만2,443㎡로 용인 지역 평지 공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연친화적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는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활용하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건축 방식을 도입한다.

 

이에 공원의 지상은 잔디광장으로 꾸며지며, 지하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차장 시설과 경기장 입주단체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상주차장과 노면주차장 1개씩을 조성해 25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문화·체육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정식 명칭이 아닌 가칭이 붙은 녹지공간 계획은 시작 단계지만, 시는 자연친화적 도시정책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위해 용인시의 교육과 문화, 교통, 공원, 체육 관련 부서들은 지난해부터 유기적 협동체계를 구축하며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시는 ‘센트럴파크 추진 TF팀'을 구성해 올해 중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 등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실시설계 등의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발전된 처인구의 미래

 

시 최대 규모의 평지형 공원으로 계획된 ‘센트럴파크’는 녹지확보와 공원조성의 가치를 넘어 처인구 지역의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채워넣기’가 아닌 ‘덜어내기’의 가치를 내세운 백군기 용인시장은 녹지 공간을 중심으로 처인구 지역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 중 용인시가 구상 중인 ‘센트럴파크’와 ‘경안천 도시숲’, ‘유방동의 ’녹색쉼터‘가 연결된 녹색삼각 벨트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서 용인을 대표하는 ’힐링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럴파크’가 가진 지리적 장점은 시민의 쉼터 역할에서 나아가 처인구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재정비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공원 인근을 비롯한 처인구의 일부 지역은 활발한 공동주택 사업으로 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버스와 경전철 등 다양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이미 구축됐다.

 

이 장점을 살려 ‘머뭄이 있는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구도심 및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공원 조성을 바탕으로 용인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과 처인구 마평동, 고림동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접 지역 발전 ‘센트럴파크’와 연계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센트럴파크’의 활용방안, 처인구 지역의 공공청사 배치 및 시설에 대한 연구용역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처인구에 산재된 시 산하기관의 재정비도 이뤄질 수 있다.

 

시는 구청을 비롯해 처인구 보건소, 용인도시공사, 용인중앙도서관, 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 재정비와 처인구의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수립을 통한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큰 방향성은 문화와 체육시설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복합시설”이라며 “단순한 공원이 아닌 처인구 11개 읍·면·동 균형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의 소통으로 민의를 담아낸 백군기 시장의 시정운영

 

“시민이 곧 용인시장입니다”

 

매주 화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백군기 시장은 맺음말로 사용하는 문장으로 소통을 통해 민의를 적극 반영한 시정을 펼쳐나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는 아직 가칭으로 불리는 ‘센트럴파크’에 대한 명칭 공모를 시작으로 세부 시설 및 활용에 대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 최대 다수의 시민이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반발에 대한 백군기 시장의 선택은 ‘회피’가 아닌 ‘정면돌파’였다.

 

지난 5일 백 시장은 처인구 지역은 산지와 임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에 “처인구민은 산만 바라봐야 하는 것이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센트럴파크’를 반대하는 일부 정치권과 시민을 중심으로 제기된 용인시공용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해서도 현실적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센트럴시티’ 대신 버스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610억원에 달하는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신 백 시장은 장기적으로 인구 100만의 대도시 위상에 맞는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을 신축해 이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대안과 미래를 제시하는 시정 운영 결과는 시민들의 긍정적 여론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여가를 즐기고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최고의 평지형 공원이 될 것”이라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지만 용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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