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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조직검사에서 염증세포 사라졌다면 재발률 감소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 논문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궤양성 대장염’은 내시경뿐만 아니라 조직검사에서도 염증세포가 없다고 확인돼야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사진) 교수팀은 2019년까지 보고된 31개의 관련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장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없어져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에 염증으로 인해 궤양이 생긴 만성 면역질환이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되기 어려운 재발성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와 호전되는 ‘관해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설사, 혈변, 복통, 가스 생성, 변실금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오심, 구토, 두통, 식욕저하, 얼굴부종 및 감염과 같은 약물 부작용이 삶의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데이터들을 종합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관해에만 해당되는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14%였던 반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5%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윤혁 교수는 “현재는 혈변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내시경에서 궤양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만을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에서 재발률이 훨씬 낮게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점막조직의 염증세포가 완벽하게 치료됐는지 확인하는 조직검사도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장 점막의 염증세포까지 완벽하게 치료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치료 약제의 개발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IF 17.373)에 게재됐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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