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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긴 마찬가지”…안산시 CCTV 추가, 시민들 걱정 ‘여전’

연말까지 취약지역 211대·조두순 거주예정지 71대 등 CCTV 282대 확충
안산시, ‘범죄 없는 도시’ 위해 방범취약지역 개선 힘써
지역안전지수 ‘범죄’ 5등급…시민 우려 목소리 ‘여전’

 

“CCTV 있다고 범죄가 안 일어나는 건 아니잖아요. 없는 것 보다 안심되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인데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까요?”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안산시가 오는 12월 조두순의 만기 출소를 앞두고 방범용 CC(폐쇄회로)TV 추가 설치를 대책 중 하나로 내세운 가운데 ‘범죄 사전 예방 실효성’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거주지이자 아내가 살고 있는 안산시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가 대책 강구에 나섰다.

 

안산시가 지난달 지역 내 설치된 방범용 CCTV 3622대 말고도 연말까지 취약지역 64곳에 211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도 조두순 거주예정지 주변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정하고 CCTV 71대를 설치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5일 안산시에 따르면 2017년 270대, 2018년 163대 등 매년 CCTV를 추가로 설치 중이며, 지난 7월부터는 경찰·소방과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안산시는 박주원 시장 재직 시절인 2010년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위해 전국 최초 민간투자사업(BTL)을 도입해 10년간 학교, 공원, 도로 등 방범취약지역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한 안산시 U-정보센터는 어린이 보호구역, 재난·방범 수요가 높은 곳을 지능형 CCTV로 범죄예방환경설계 셉테드(CPTED)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시민들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안산시는 범죄 분야에서 5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도내에서는 부천, 전국에서는 강원도 속초와 전라도 목포와 같은 성적이며 경기도는 광역단체 중 범죄분야 4등급을 기록했다.

 

안산시에 사는 직장인 최모(30)씨는 “특히 인적이 드물거나 후미진 골목에 설치하는 건 시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런데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5년째 안산시에 살고 있는 A씨(56·여)는 “가까운 동네가 아닌데 조두순이 출소한다는 자체만으로 무섭다. 딸한테도 밤늦게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아예 없는 것 보단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예산대비 효율이 있을지, 밤에도 강력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