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생태 논 학습장.
누렇게 익은 논두렁 사이로 가을걷이 ‘논 산책 추수체험’을 하러 온 어린이집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당초 논에서 모심기부터 진행해온 논 산책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는 현장체험 대신 강사가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아이들이 직접 벼 화분을 심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직접 논을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교직원들이 틈틈이 생태 논 학습장을 찾아 벼들을 키워냈고, 이 벼들은 꽃이 피고 이삭이 맺힐 때까지 아이들의 생태 교재로 활용됐다.
이날 현장 추수체험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아이들이 직접 수확을 하러 나온 것이다.
현장에는 시립서부복합어린이집, 시립하랑어린이집 등 5개 시립어린이집 45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며 전통방식의 벼 베기부터 탈곡, 도정까지 체험하고 토종 벼 전시를 관람했다.
특히 이날 시립동화1단지어린이집은 도정을 마친 쌀로 떡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 내 경비를 맡고 있는 어르신들과 나눠먹으며 정도 쌓았다.
이번 논 산책 추수체험에는 오는 31일까지 34개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 총 1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조향 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아이들이 쌀의 소중함을 배우고 농업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추수가 끝나면 논 산책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집 교직원들과 토종 벼를 심어 오는 봄에 새싹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