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5℃
  • 서울 23.9℃
  • 흐림대전 27.2℃
  • 흐림대구 27.4℃
  • 흐림울산 26.0℃
  • 흐림광주 26.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7.8℃
  • 구름많음제주 28.0℃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7℃
  • 흐림강진군 26.1℃
  • 흐림경주시 26.3℃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용인 백암농협 외제담배 판매에 "농협의 가치 저버린 일" 비판 목소리

농협중앙회는 외제담배 판매 자제 권고하지만 강제 규정은 사실상 없어
백암농협,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판매 활동이라는 입장 밝혀

 

지역의 농가의 생산품 판로 개척과 지원 등을 위해 운영되는 '백암농협'의 하나로마트에서 외국산 담배가 판매돼 논란이다.

 

백암농협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다양성을 위한 운영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영업이익을 위해 농협이 가진 철학과 가치를 뒷전으로 미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백암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계산대에는 국산담배와 함께  외국산 담배가 진열돼 판매 중이다.

 

백암농협에 따르면 외국산 담배를 판매한 기간은 약 6개월로 전체 담배판매 규모 중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 측은 각 농협에 외산담배 판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하나로마트는 각 지역의 농협이 독자적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일부 주민들은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는 ‘백암농협’은 농협의 당초 목적을 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용인지역 하나로마트 가운데 백암농협이 유일하게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는데다 전국적으로도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는 하나로마트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를 제기하는 농민들의 주장이다.

 

용인 지역의 타 농협 관계자들은 외국산담배 판매에 대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용인 A농협 관계자는 “과거 일부 농협이 외국산 담배를 판매해 시민단체와 농민들에게 크게 비난 받았고 판매량도 저조했었다”며 “국내 상품과 겹치는 외국산 제품은 전혀 판매하지 않는 것이 내부 방침이기 때문에 백암농협의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농협의 외국담배 판매 활동에 대해 국내산 담배의 판매를 전량 담당하는 ‘KT&G'의 영업방식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다.

 

국내담배가 독점적으로 판매되던 시기에는 KT&G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외국회사와 경쟁이 생기면서 서비스와 납품에 대한 질이 향상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암농협 관계자는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외국산 담배를 찾는 소비자가 있고 구색을 맞추다 보니 일본을 제외한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게 됐다”며 “소비자를 위한 상품 다양화와 함께 타 지역 농협에서도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큰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용인 = 신경철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