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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형제' 동생 사망 비보에 지역사회 애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의원 직접 빈소 방문 SNS에 글 올려
교육청 "돌봄 사각지대 해소 노력"

 ‘라면 형제’의 동생 A(8)군의 사망에 지역사회가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나섰다.

 

22일 인천 연수구 적십자병원에 마련된 A군의 빈소는 셔터가 반쯤 내려져 있는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아이의 신상공개를 우려했는지 병원 1층 로비의 빈소안내 정보 역시 비어 있었다.

 

이따금씩 오는 조문객들을 맞이할 때만 셔터가 올라갈 뿐 그 외 외부의 출입은 일체 통제됐다. 유가족들만이 빈소에 머물며 A군의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

 

빈소 안에는 그 동안 온 화환들이 정리되고 있었다. 오전에 밖에 있던 화환들은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전부 빈소 안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14일 미추홀구의 빌라 자신의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화재가 나 A군과 형 B(10)군이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형제의 상태는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호전됐지만, 지난 20일 A군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1일 끝내 숨졌다.

 

지역사회는 A군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사고가 난 미추홀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은 21일 직접 조문을 한데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동생은 한 줌의 재가 돼 하늘나라로 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부터 정비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시당도 논평을 내고 A군의 죽음을 애도했다.

 

A군의 장례는 그 동안 학산나눔재단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으로 치러지며, 남은 금액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형 B군의 치료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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