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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거리두기도 NO···위험천만 핼러윈데이

 

방역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핼러윈데이를 맞은 지난 주말 수원역 로데오거리와 ‘인계동 박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핼러윈데이 전날인 30일 밤 9시쯤 인계동.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8번 출구부터 유흥가가 위치한 골목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수원시청 옆 협소한 도로를 비집고 난입하는 차량들과 주점 입장을 기다리는 인원들이 한 데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클럽 앞 입장 대기줄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게다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문모(29·여)씨는 “이 정도는 예전 핼러윈데이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마스크를 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0대)씨는 “아마도 수원사람들이 전부 인계동으로 몰린 것 같다”며 “(코로나19가)무섭지만,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의 성지인 수원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밤 10시 30분쯤 수원역 로데오거리에는 핼러윈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5~10명 단위로 모여서 담배를 태우는가 하면 술집에 입장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고 줄을 길게 선 모습이 목격됐다.

 

술집 외에 거리에도 많은 인파로 붐볐고, 이른 시간 귀가를 하려는 사람과 뒤늦게 유흥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교차해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24)씨는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놀고 싶어서 나오는 건 이해가 된다”며 “안 좋게 보지도 않고, 좋게 보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은 더 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이었다.

 

오후 10시쯤 찾은 인계동에는 여기저기 교복이나 군복, 메이드복 등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고, 흥에 취해 소리를 지르거나 함께 춤을 추는 등 이른바 불타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 파티를 즐기러 왔다는 김모(25)씨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며 논다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며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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