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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첫 연말 송년회는…일부 호텔뷔페 주말예약 마감

외식업계 기대하지만 식당 좌석·직장인 모임 줄어
"단체보다는 소규모 가족 위주"…매출 예년만 못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연말이 다가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송년 모임이 많은 연말은 외식업계에 큰 대목이다.

 

대형 호텔 뷔페식당 예약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외식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체 모임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음식점 내 좌석 수를 줄인 만큼 매출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호텔 뷔페 예약 차고 있지만…매출은 '글쎄'

 

우선 연말연시 분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종은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서울 롯데호텔 '라세느' 등 호텔 뷔페 음식점들이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서울 시내 대형 호텔이 연말 모임 예약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주말을 중심으로 속속 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꾸준히 예약이 들어오는 중으로, 12월에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롯데호텔 관계자 역시 "12월 주말 같은 경우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며 "몇몇 자리가 남아 있는 주말 날짜도 있지만 사실상 마감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모임 장소를 찾는 분들이 호텔이 다른 곳보다는 (방역 면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주중 예약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번 달 중에는 거의 마감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플라자호텔 뷔페 '세븐스퀘어'와 63빌딩 뷔페 '파빌리온'도 마찬가지다.

 

이들 뷔페식당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 뷔페가 다시 문을 연 뒤 11월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12월 예약도 현재 기준 60% 정도 찼는데, 연말 시즌 예약률은 10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처럼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서 예년만큼의 성수기 효과를 누릴 가능성은 작다. 음식점 내 거리두기의 하나로 좌석 수 자체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여 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롯데호텔 관계자는 "거리두기 때문에 뷔페 내 좌석 수를 20∼30% 줄였다"며 "그러다 보니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절대 좌석 수가 적어서 매출은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송년 모임은 가족 위주 소규모 많고 기업은 줄 듯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송년 모임의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의 관계자는 "올해 연말 예약은 대단위보다는 소모임, 4인 가족 위주의 예약이 많다"고 말했다.

 

연말 모임의 주축을 이루는 직장인들의 송년회 동향은 지켜봐야겠지만 회사 차원의 송년회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정모(33)씨는 "12월 서울 시내 한 뷔페에서 연말 회사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전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데다가, 테이블 간 거리 두기를 하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직장인 김모(35)씨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회사 송년회는 올해는 건너뛸 것 같다"며 "사적인 자리면 몰라도 회사 차원에서 열었다고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처럼 직장인들의 송년회 예약이 몰려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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