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사상 첫 태극마크 획득

2020 한국컬링선수권 남자부 결승서 경북체육회에 12-10 짜릿한 역전승
도내 컬링 지도자들로 팀 구성해 정식 실업팀 서울시청, 경북체육회 잇따라 격파
여자부 경기도청, 경북체육회에 5-7 패해 아쉬운 준우승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이하 도컬링연맹)이 2020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도컬링연맹은 24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현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를 상대로 12-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컬링연맹은 내년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됐다.

 

스킵 정영석, 리드 이준형, 세컨 박세원, 서드 김산으로 구성된 도컬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정식 실업팀인 강원도청과 서울시청, 경북체육회를 잇따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태극마크 획득에 성공했다.

 

 

정식 실업팀이 아닌 도컬링연맹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고 그만큼 기적같은 일이었다.

 

도컬링연맹 선수들은 정식 실업팀도 아니고 하는 일도 달라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직 컬링에 대한 강한 애정으로 뭉친 도컬링연맹은 예선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경북체육회에 5-12로 패한 뒤 플레이오프 두번째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8-7,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를 다시 만난 도컬링연맹은 1엔드에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엔드에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3엔드에 1점, 4엔드에 2점을 추가하며 5-2로 앞서갔다.

 

5엔드에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도컬링연맹은 6엔드에 3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지만 7엔드에 대거 4점을 빼앗기며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도컬링연맹은 8엔드에 2점을 뽑아 10-9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9엔드를 득점없이 마쳤고 10엔드에 1점을 내줘 10-10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공으로 시작한 마지막 11엔드에 값진 2점을 뽑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김은지(스킵), 설예은(리드), 김수지(세컨), 설예지(서드)로 구성된 경기도청이 경북체육회에 5-7로 패해 준우승했다.

 

경기도청은 1엔드를 득점없이 마쳤지만 2엔드에 1점, 3엔드에 3점을 내준 뒤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1점씩 따라붙었지만 6엔드에 다시 1점을 내줬다.

 

2-5로 뒤진 경기도청은 7엔드에 1점, 8엔드에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9엔드와 10엔드에 각각 1점씩 빼앗기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경기연맹 회장은 “정식 실업팀도 아닌 남자부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돼 감격스럽다”며 “남자부에서도 빨리 정식 실업팀이 창단돼 남녀부 동반 태극마크를 획득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