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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자원이 순환하는 ‘순환경제’ 도시 조성

사용량 늘어난 아이스팩 재활용, 버려지는 물건 없도록 ‘생생대장간’ 전국 최초 추진
윤화섭 시장 “자원이 순환하는 경제는 안산시 넘어, 지구환경에 큰 도움 될 것”

 

안산시가 시민에게 청결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이 선순환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종합적 개선방안을 담은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며 ‘생산-유통-소비’ 모든 과정에서 자원 소모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사용량이 늘어난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실시하고 집에 있는 소형 가전제품, 자전거, 장난감을 고쳐주는 ‘생생 대장간’을 전국 최초로 설치하는 등 시민 중심의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누군가에는 쓰레기가 되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듯, 자원이 선순환하는 순환경제는 안산시를 넘어 지구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세세한 부분에서 자원이 순환하는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아이스팩 다시 쓰는 재활용 사업 추진

시는 신선제품 포장을 위해 사용 중인 아이스팩 재활용 시범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한다.

 

25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수거함을 시범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 아이스팩을 배출하고, 이를 재 사용처에 나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원순환에 기여한다.

 

물과 고흡수성수지(겔 형태)를 사용해 제작되는 아이스팩은 각각 처리 방법이 다르다. 물로 제작된 아이스팩은 포장재를 뜯어 물을 비워 분리배출하면 되지만, 고흡수성수지로 제작된 아이스팩은 생활폐기물로 배출돼 처리되는 상황이다.

 

아이스팩에 사용된 고흡수성수지는 소각이 불가능하고 자연분해도 500년 이상이 걸리며 분해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를 간편하게 배출할 수 있게 된다. 오염·파손되지 않은 고흡수성수지로 제작된 아이스팩을 녹은 상태로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예정)된 아이스팩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선별과정을 거쳐 아이스팩 재사용을 원하는 지역상인, 단체, 기업에 전달돼 재활용된다.

 

 

온라인 나눔 플랫폼 ‘대형폐기물 장터나라’ 시범운영 실시

시는 이달부터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자원순환형 도시 조성을 위한 플랫폼 ‘대형폐기물 장터나라’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한다.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나누는 플랫폼을 운영해 시민의 ‘재사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재사용은 일상 속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소중한 우리 환경을 지키는 일이다. 집안에 잠들어 있는 물건이나 쓸만하지만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눔으로써 배출자와 수요자가 함께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다.

 

대형폐기물 장터나라 플랫폼은 대형폐기물 배출신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배출자가 버리기 전 상품 가치가 있는 대형폐기물을 대형폐기물 장터나라에 올린 후 수요자가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상 직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배출자는 대형폐기물 처리비용 납부필증을 구매해서 버려야 할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으로써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형폐기물 장터나라 시스템은 배출자와 수요자의 편리한 거래를 위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 나눔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 대형폐기물 장터나라를 통해 꼭 한번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전국 최초! 생활밀착 종합수리센터 운영 개시

시는 이달부터 사소한 고장으로 버려지는 생활자원의 재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고장 난 소형 가전제품, 자전거, 장난감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하는 생활밀착 종합수리센터인 ‘만물소생! 생생대장간’을 개소했다.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생생대장간은 안산도시공사가 위탁 운영을 맡으며, ‘생활공구 대여소’도 함께 운영된다. 시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고잔역 앞 광장에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이면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해 수리 접수가 가능하며, 네이버 카페 ‘만물소생 생생대장간’을 통해서도 수리 접수 문의가 가능하다. 무인 수거·반출함도 함께 설치해 이른 시간 출·퇴근하는 시민 편의도 고려했다.

 

부품 수급을 위해 폐가전과 폐장난감도 기증받을 예정이다.

 

생활밀착 종합수리센터 ‘만물소생! 생생대장간’ 운영을 통해 시민의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해소하고 재사용 소비문화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75ℓ 제작 보급

시는 2021년부터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100ℓ 종량제봉투 제작을 중지하고 75ℓ 종량제봉투를 제작해 보급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안산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으며, 올해 내로 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종량제봉투 100ℓ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며, 앞으로는 더이상 제작하지 않는다.

 

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중 15%가 과중한 무게 때문이라는 환경부 통계에 따라 종량제봉투 용량을 줄이면 부상 위험도 줄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이 순환하는 우리 동네… 주택가 자원순환센터 확충

지난해 9월 상록구 본오1동과 단원구 와동에는 주민들이 쉽게 재활용품을 버릴 수 있는 ‘자원순환센터’가 설치됐다.

 

상대적으로 재활용 배출지가 잘 정비된 공동주택단지와는 달리 주택가에서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사례가 많자 시가 시범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일반·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캔·종이·빈병·플라스틱·스티로폼 등 재활용품만 버릴 수 있는 이곳은 시민 왕래가 잦은 곳에 설치됐고, 설치된 해 4개월 동안 각각 5t 가까운 재활용품이 배출됐다.

 

시는 올 9월에도 상록구 이동에 추가로 설치했고, 많은 시민이 재활용품을 손쉽게 버리면서 자원 선순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 11월까지 배출량은 본오1동 25.6t, 와동 10.9t, 이동 8.6t에 달한다.

시는 내년에는 9개 동에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안산 = 김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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