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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품귀에 주택 매매↑…부동산 풍선효과 내나

11월 전·월세 거래량 1만2733건, 올해 최저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경기도 몰려 도로 상승
정책 역효과? “서울 풍선효과, 경기권도 마찬가지”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풍선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최저치로 감소세인 반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9월, 10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273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던 2월(2만7519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거래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2월 부동산 추가대책이 발표되고 3월 2만727건으로 약 24.7% 급감한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다, 6월 2만3326건으로 다시 2만대에 돌아갔다. 하지만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월 1만8964건으로 떨어진 거래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월 1만8700여건에서 지난달 7400여건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강화 및 2년 거주 의무,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등 부동산 대책이 전세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정부 대책에도 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갭투자 규제 등 부동산 대책 예고가 나온 지난 6월 매매 건수는 6622건으로 정점을 찍다, 6·17 이후 매매 △7월 5016건 △8월 346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 3898건으로 소폭 오른 매매건수는 10월 4902건을 기록해 도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매매 건수의 경우 신고기한(월 30일)까지 20일 정도 남아있음에도 집계된 매매건수만 3229건으로 나타나, 전월 수치만큼 큰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역효과는 서울 아파트값 폭등과 수도권 전세난,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분 ‘패닉바잉(공황매수)’의 후폭풍이 얽혀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 폭등과 전세난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 주택들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기권 안에서도 조정지역과 아닌 지역이 있다. 그러다 보니 조정지역이 아닌 쪽으로 초점이 몰리고, 조정지역 내 규제가 심하다 보니 그 외 지역들에 대한 풍선효과라 할 수 있다”며 “거시적인 영향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도심 외곽으로의 이동 추세 등도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 대란은 무주택자 피해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을 높이는 견인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기본적인 원리는 어떤 상황이던 아무리 정부가 규제해도 적용된다”며 “전세가가 매매가와 맞닥뜨릴 정도면 매매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서울에 일어난 풍선효과는 경기권도 마찬가지라 본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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