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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한파…청년층이 가장 춥다

11월 청년층 취업률, 작년보다 -1.9P
청년 실업률 8.1%, 25~29세는 7.6%
경기도 청년 취업자, 3월 -6만5000명
코로나, 신규채용 감소...건설·운수 몰려

 

코로나19 터널 속 청년층의 취업 한파가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이다.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을 앞두거나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초년생들에게 취업난이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 4488만4000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 줄어들었다.

 

이달 취업 한파는 특히 젊은 층에게 더욱 매서웠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60세 이상’ 44.1%를 기록해 홀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전 연령대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15~29세 취업률은 42.4%로 전년 동월 대비 -1.9%P 떨어졌다. 15~19세의 경우 -1.0%P, 20~29세는 -3.2%P로 타격이 가장 심했다.

 

연령대별 실업 관련 수치는 전체 실업자 수 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의 경우 3.4%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경우 8.1%로 전년 동월 대비 1.1%P 늘었으며, 대학 졸업 후 사회초년생 연령대인 25~29세 청년층은 7.6%로 전년 동월 대비 1.4%P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 가운데 가장 높은 실업률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청년층의 경우 국내 청년 인구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6일 발표한 ‘경기지역 청년고용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경기지역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4만명에서 올해 2분기 -4만6000명, 3분기 -6만5000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청년 고용률도 지난해 4분기 1.4%P에서 하락세를 시작해 올해 3분기 –2.6%까지 급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조사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40.5%)이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 일정과 관련해 ‘신규채용 포기(19.3%)’, ‘채용일정 연기(31.2%)’라 답하는 등 기업의 50.5%가 신규채용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소매·서비스업 일자리을 잃은 청년층은 운수·건설업 쪽으로 몰린 모습이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중퇴) 취업자 수는 31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8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 전체 취업자 중 82.6%를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기타서비스업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직종 변화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경우 78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경우 12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만9000명, 8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14만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3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00명, 1만3000명 더 늘어났다.

 

최서현 전국특성화고졸졸업생노동조합 단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이 커 모의고사 한번 제대로 본 적 없는 학생들까지 진학 원서를 쓰고 있을 정도다. 취업할 곳이 워낙 없다보니 학교도 ‘직접 취업 자리를 알아보라’ 하거나 진학을 제안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부문 고졸일자리 비율 20%를 권고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고졸 일자리와 취업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며 “2017년도 취업률이 50%대이던 반면, 올해는 27.7%이다. 더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데 실질적인 고졸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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