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 선수가 병역기피로 형사고발 됐다.
17일 병무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서 석현준은 '허가 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했다. 때문에 병역 기피 사유도 '국외 불법 체재'로 기재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되며, 병무청에서 인정하는 특별 사유가 있으면 만 3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 3월 석현준에게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석현준은 따로 소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AFC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석현준은 이후 FC흐로닝언(네덜란드), FC 포르투(포르투갈) 등을 거쳐 올 1월 트루아 AC(프랑스)에 입단했다.
유럽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프로 데뷔 첫해부터 국가대표에 승선한 석현준은 2010년 이란전을 통해 첫 A매치를 치렀으며, 2016년에는 손흥민과 함께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병역혜택의 기회를 얻었으나 8강에서 온두라스에게 패해 좌절됐다.
한편 병무청은 석현준을 포함해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자 87명, 현역병 입영 기피자 118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25명 등 총 256명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