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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름방학 -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모두들 걱정이다. 텔레비전도 문제였는데 인터넷까지 나와 더 안 읽는다고 말이다.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도 없다고들 개탄한다. 그러나 '책으로 따뜻한 세상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은 여기에 반기를 든다. 청소년 각자에게 알맞은 좋은 책을 골라 주기만 해도 중1부터 고3까지 청소년들은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2004년 여름, '책따세'가 권장하는 도서들을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이번 여름, 자녀들이 보다 유익한 방학을 보내도록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은 어떨까.

◇중1부터 권장도서
▲해님이네 집(이희재ㆍ숲그림나무) = 만화가 이희재가 딸의 일기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그렸다는 가족 만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두 딸을 사춘기를 맞이하는 기분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얽혀있다. 이희재 특유의 푸근한 그림체에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14가지의 이야기가 가족간의 사랑을 듬뿍 전해 준다.
▲피카소는 미쳤다(리카 페르스휘르ㆍ두레) = 네델란드 최고의 문학상 '황금부엉이상'을 받은 어른을 위한 동화. 교내 그림대회에 참가해 수상작 발표를 기다리는 주인공 리타를 통해 그림과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이외에도 ▲난 죽지 않을 테야(세르주 뻬레스ㆍ문음) ▲힘센 사람이 이기는 건이젠 끝(브리지뜨 라베ㆍ소금창고) 등을 추천할만하다. ▲검은 여우(배치 바이어스ㆍ사계절출판사) ▲마지막 거인(프랑수아 플라스ㆍ디자인하우스)

◇중2부터 권장도서
▲못난 것도 힘이 된다(이상석ㆍ자인) = 1979 이래 줄곧 부산 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쓴 자전적 소설. 제목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결코 '잘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유년기부터 대학생이 되어 졸업하기까지의 인생을 솔직하고 아기자기하게 풀어나가며 세상은 잘난 사람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못난 것도 때로, 아주 많은 때에 힘이 된다는 것을 거듭 말해준다.
▲축구, 그 빛과 그림자(에두아르도 갈레아노ㆍ예림기획) = 중남미 축구의 역사를 다룬 책. 인물과 사건은 물론 축구의 기원부터 시작해 축구의 역사에 관해 지금껏 발표되지 않았던 새로운 지식들을 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의 내부적 타락과 모순, 각국 권력과의 유착관계, 이권 다툼에 관한 내용들은 어째서 각국이 그토록 월드컵 유치에 열을 올리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중3부터 권장도서
▲내 생애 단 한번(장영희ㆍ샘터) =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가 쓴 에세이집으로 창조적 삶의 이야기이다. 육신의 활동을 평생 목발에 의지해온 저자의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이야기는 밝은 지혜와 삶을 열어나갈 희망을 보여준다.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전국역사교사모임ㆍ휴머니스트) = 세상에서 가장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책은? 정답은 교과서다. 이 책은 국정 교과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현장 교사로 일하는 다섯 명의 필진이 모여 만든 역사 교과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방적인 지식의 체계적 정리가 아닌,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관점에서 내용을 제시한 것이 이채롭다.
이외에도 ▲아우를 위하여(황석영ㆍ다림)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김한수ㆍ문학동네) ▲참꽃 피는 마을(임의진ㆍ이레) ▲떡갈나무 바라보기(주디스 콜 외ㆍ사계절) ▲손가락 끝으로 꿈꾸는 우주인(후쿠시마 사토시ㆍ중심) ▲우울과 몽상(에드가앨런 포ㆍ하늘연못) ▲빨간 기와(차오원쉬엔ㆍ새움) 등.

◇고1부터 권장도서
▲교실 이데아(최병화ㆍ예담) = 이 책은 방송 프로듀서인 '발가락 아저씨'가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등학교에서 1998년 2월부터 1년간 문제아들과 함께 지낸 기록물이다. 제도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53명의 아이들이 어떻게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빠져나오는가, 어떻게 세상과 화해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되찾는가. 이같은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작은 해답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정재승ㆍ동아시아) ▲아담을 기다리며(마사 베크ㆍ녹색평론사) 등.

◇고2부터 권장도서
▲내일을 거세하는 생명공학(박병상ㆍ책세상) = 후손의 눈높이에서 생명공학이 던질 불평등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책. 일부 부유한 자본과 계층의 한시적 이익을 위해 후손의 생명과 생태계가 소외되고 교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전자 조작과 생명 복제, 유전 정보의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도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박노자ㆍ한겨레신문사)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이영미ㆍ황금가지) ▲네 이웃을 사랑하라(피터 마쓰ㆍ미래의창) ▲마하트마 간디(요게시 차다ㆍ한길사) 등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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