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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부터 '스위트홈'까지, 웹툰 드라마 훨훨

"비현실적 설정 수용 폭넓어져…창작 시나리오 위축은 우려"

 

원작 독자도 새로운 시청자도 만족시키기 참 어려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OCN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고,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K-크리처극의 신호탄을 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웹툰 속 배경과 캐릭터들을 실사화하면서 최대한 기존 이미지를 생생하게 살렸다는 데 있다.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을 연기하는 조병규는 다음 웹툰 원작 속 소문을 그대로 빼닮았고, 카운터즈 4인방의 액션은 움직임이 더해지니 훨씬 화끈하고 통쾌하다. 카운터즈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악귀들은 주말 밤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스위트홈' 역시 네이버 웹툰 속 등장하는 그린홈을 실사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고, 극의 크리피(creepy, 섬뜩하고 기이한)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괴물이 돼버린 주인공 현수는 사슴 같은 눈망울을 지닌 배우 송강이 맡아 괴물이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은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했다.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tvN 수목극 '여신강림' 역시 야옹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영상으로 옮겨 담았다. 메이크업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리는 여주인공 주경은 사랑스러운 매력의 배우 문가영이 맡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한동안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침체하나 싶더니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은 시청자들이 웹툰 특유의 비현실적 설정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6일 "웹툰이 드라마의 원작 데이터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상황이라 작품 자체가 늘기도 했고, '만화 같은' 부분도 예전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쳤지만 최근에는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몇 성공작이 나오다 보니 점점 웹툰 원작을 많이 찾게 된다. 웹툰이라는 플랫폼에서 성공했으니 이미 한 번 검증된 셈이라 팬이 많은 안전한 작품을 드라마화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웹툰 원작 드라마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순수 창작극이 빛을 보기 어려운 시장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평론가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그렇게 되면 드라마를 전제로 나오는 창작물들이 기회를 잃게 되는 면이 있다"며 "물론 반대로 웹툰 작가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크로스 오버'를 통해 서로 도움을 얻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원작 각색만 하다 보면 순수한 드라마 대본 창작 능력이 산업적 측면에서 저하될 수도 있다. 새로운 작가 양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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