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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별방역에도 이틀째 1000명대…정부, 내일 3단계 격상 여부 결정

27일 중대본 회의…수도권 '2.5단계 연장'과 '3단계 격상' 판가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전국 곳곳에 집단감염이 이어져 성탄절인 25일에는 12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더욱이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7%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등 주요 지표도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및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

 

◇ 1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1천명 넘어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32명으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1000명대 이상을 나타냈다.

 

전날의 경우 서울 동부구치소 2차 집단감염 확진자 288명이 추가되면서 1200명대까지 나왔었다.

 

다만 정부는 전날 확진자 수 급증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크고, 그 이외 다른 지역의 확진자 수는 기존 추이를 나타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경기지역에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과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퍼지고 있다.

 

광주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 종사자 등 총 18명이 확진됐고,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누적 163명),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8명) 등 기존 감염취약시설 사례의 발병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 정부 "감소세로 꺾지 못하는 한계 있어…특별방역대책 준수하면 내년 초 반전세 나타날 것으로 예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도 27%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지만, 8일(20.7%) 20%를 넘은 후 연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상황을 반전시키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소세로 꺾어야 하는데 꺾지 못하는 부분을 한계로 받아들인다"면서 "이에 소모임과 접촉 자체를 줄이는 것을 가장 필수적인 조치라고 판단했고, 이런 측면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 2.5단계 28일 종료…'2.5단계 연장' 무게 속 '3단계 격상' 가능성

 

오는 27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비롯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현행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에 종료되는 만큼 방역 조치의 연장이나 추가 격상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야기되기 때문에 정부는 지금껏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전날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3단계 격상 압박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민과 기업은 거의 3단계에 준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지금처럼 2.5단계도 3단계도 아닌 상황을 유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조속한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격상 시기를 놓쳤고, 또 감염이 너무 넓게 퍼져 3단계로 올려도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한 질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발생 추세, 다시 말해 유행의 확산 추세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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