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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구리시 싱크홀 사고… 적절한 조치 취하지 않아 발생”

국토교통부(중앙지하사고위원회)가 지난 8월 26일 구리시 교문동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싱크홀이 별내선 복선전철 터널공사의 시공사인 현대건설 외 5개 업체가 지반을 보강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결과다.

 

이에 국토부(중앙지하사고위원회)는 발주처 및 인허가기관 협의를 통해 시공사와 감리업체 지방국토관리청 등 처분기관과 협의해 관리 미흡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년 초 중 최종 행정처분(벌점)을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앞서 국토부(중안지하사고위원회)는 지난 4개월 동안 인근 노후 상수도관의 누수 때문인지, 사고지점 하부를 지나는 별내선 복선전철 터널공사의 영향인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해 왔다.

 

조사 결과, 싱크홀을 유발한 것은 상수도관이 아니라 별내선 굴착공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조사위는 현대건설외 5개사 터널공사를 한 시공사가 취약지반을 확인하는 등 시공상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지반을 보강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이같은 미흡한 시공관리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공사는 시공단계에서 다른 회사가 지반조사와 굴착면 전방의 지반조건을 확인하기 위한 수평시추조사를 통해 싱크홀이 발생한 곳의 배후면에 취약 지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 8월 13일 사고 위치 후방 12m 지점을 굴착할 때 평상시(20L/min)보다 과도한 유출수(150L/min)가 터널 내부로 유입되는 등 전조 현상이 있었지만 국부적인 조치만을 취하고 굴착면 전반에 대한 추가 지반조사와 보강도 없이 기존 설계대로 굴착 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싱크홀이 생긴 지 5분 정도 지난 뒤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상수도관은 싱크홀 사고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위는 “당시 싱크홀 발생 시점인 오후 3시 36분에서 5분이 지난 오후 3시 41분에 상수도관 유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고 현장 내 오수관 2곳과 우수관 2곳에 대한 CCTV 조사에서도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9월 4일부터 7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를 통해  4개월여 동안 싱크홀 사고원인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상수도나 우·오수관로와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 지난 11월 6일 발표를 마쳤다.

 

[ 경기신문/구리= 장학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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