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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소비↑,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증가

주류·담배 지출액, 코로나19에도 증가세
거리두기·‘홈술’·코로나 스트레스에 소비↑
수입 와인 가장 늘어...지난해 4만7700톤
코로나로 오락·문화 지출↓, 술·담배 늘렸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술·담배 소비 증가로 옮겨간 모습이다. 지난해 가계의 주류·담배 지출액이 약 4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계절조정, 명목) 중 주류·담배에 대한 지출액은 총 4조2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지출액 증가율로는 6.2% 늘어난 수치다.

 

같은 해 1분기 주류·담배 지출액은 4조1585억원, 2분기는 4조176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4조2009억원), 2016년 1분기(4조1752억원)와 맞먹는 수준으로 소비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었지만 술·담배 지출 외에 늘어났다. 방역 지침으로 인한 외출자제 및 비대면 소비패턴 변화, 코로나19 스트레스 술·담배 소비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 조치의 연장으로 영업장 내 취식 금지가 ‘홈술’ 문화를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위기로 인한 주류·담배 지출 증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이던 1997년 1분기 당시 1조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가까이 폭증했다. 당해 2분기에도 1조6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늘어났다.

 

늘어난 술·담배 소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은 와인(포도주)이 차지했다.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와인 수입 중량은 4만291.5톤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만7729.6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홈술 문화 확산과 편의점·마트의 수입산 와인 공급이 만나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주 수입중량은 2018년 38만7981.4톤에서 2019년 36만131.9톤, 지난해 25만6362톤으로 2년 만에 약 13만2000톤이 줄어들었다. 올해 초 수입맥주에 대한 주세 개편 및 국내 수제맥주 업계의 공격적인 진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락·스포츠 및 문화 부문에 지출하는 가계 소비는 크게 떨어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오락·스포츠 및 문화 부문에서의 가계 지출은 지난해 3분기 11조8073억원으로 2019년 4분기(16조5255억원)와 비교해 4조7182억원 가량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가계 소비가 술·담배 소비 증가로 옮겨지고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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