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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용 가능해 더 경제적인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오정수 센시콘 CTO
장벽을 없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소상공인 시름 덜고 회전률 높이는 '카멜레온'

 

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보편화되면서 노약자,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는 소외되고 있다. 한 예로 70대 인기 유튜버 박막례 씨는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 편에서 모니터의 글씨가 작고 기기가 높아 키오스크를 통한 음식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결제 솔루션 기업 센시콘(대표:김동국)이 개발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다중결제 시스템 ‘카멜레온’으로 공유주방과 푸드코트 사업자들을 사로잡고, 이제는 장벽 없는 키오스크로 다가가는 센시콘의 오정수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만났다.


Q. 최근 개발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말 그대로 모두를 위해 이용 장벽을 없앤 키오스크다.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약시(시력장애)인 사람들에게 키오스크는 굉장한 장벽이다. 우린 기존 장애인용 키오스크와 달리 눈높이에 따라 터치스크린 높이를 조절하고, 터치 한 번으로 선택 이미지를 아래쪽으로 배치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사용하기 쉽더라. 노약자들처럼 글씨 크기가 작아 안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저시력 모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디지털 점자와 음성 모드도 있다. 

 


Q.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상용화된다면 실제 시장 수요는 얼마나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개발 당시 장애인, 노약자도 일반인과 똑같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기존에도 기업, 공공기관에서 일반 키오스크 옆에 구색 맞추기 식으로 장애인 전용 키오스크를 별도로 두긴 했다. 그러나 장애인 전용이라고 키오스크를 낮게 설치하면 휠체어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오히려 사용하기 어렵다. 업데이트도 느리고 활용도가 떨어지니, 기업도 수익은 안 나고 비용만 든다며 꺼려했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하면 따로따로 키오스크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전체적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Q. 결제 플랫폼 ‘카멜레온’도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전통시장 등에서도 수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카멜레온 서비스는 공유주방과 푸드 코트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 만일 단독매장이 있는 업체라면 아무 포스 단말기나 사용해도 되지만, 이 두 곳은 코너별로 별도의 사업자가 있지만 키오스크는 한 대다. 하나씩 따로 결제하면 귀찮기도 하고, 전체 회전률도 떨어지지 않나. 우리는 하나의 키오스크로, 한꺼번에 각각 사업자별로 음식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푸드 코트를 주관하는 주방 사업자로 한꺼번에 결제된 뒤 분배하는 구조였다. 법에도 접촉되고 분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 불편했지만, 우리는 운영회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자가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전통시장은 없는데, 일종의 큰 푸드 코트라고 생각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카멜레온 서비스가 기존 포스기와 차별화되는 점을 묻자, 오정수 CTO는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예로 들며 사용자 입맛에 맞게 기능들을 조합하거나 신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원하는 기능만 수정해도 전체적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아 손쉽게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Q. 카멜레온의 빅데이터 분석이 소상공인들의 경영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직 빅데이터 분석은 개발 중이고, 필요한 빅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데이터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되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오늘 왜 손님이 많이 오고, 어떤 음식이 많이 나가는지" 예측해주는 게 제일 좋다고 본다. 방송이나 SNS 등을 활용해서 특정한 음식이 이슈가 되는 상황이 되면 그게 분명 매출에 반영된다는 걸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센시콘이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키오스크 업체는 하드웨어 업체지만, 우리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키오스크 기기가 없어도 카드 리더기와 프린터기만 있으면, PC나 스마트폰으로도 포스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우리의 기술적인 목표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기존 영업 형태와 달라지면서 큰 충격이 왔다. 인건비 충격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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