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 경기아트센터,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윤곽

경기도극단·무용단 등 4개 예술단... 작품 35건, 100여회 공연 계획
오프닝·미들·파이널, 3회로 나눈 티켓 오픈... 거리두기 좌석제 시행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레퍼토리 시즌 2년차인 2021년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주제는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로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등 4개 예술단과 공연사업팀(GGAC 기획), 국악원사업팀(GGGC 기획)의 작품 35건, 총 100여회의 일정이 담겨 있다.

 

 

다만,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줬다는 게 센터측의 설명이다.

 

우선 갑작스런 공연 일정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3개 시즌으로 나눠 티켓 판매를 진행한다. 현재는 4월까지 펼쳐질 공연에 대해 예매를 받는 '오프닝 시즌'의 티켓 판매가 시작됐고, 미들 시즌(5~8월)은 2월 중순, 파이널 시즌(9~12월)은 5월 말에 각각 티켓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변동에 대비해 객석은 한 자리 거리두기 좌석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

 

 

경기도극단의 시즌 첫 작품은 '2020년 페스티벌 도쿄' 공식 초청작인 연극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로,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선보이지 못했던 연극 '파묻힌 아이(Buried Child)'도 공연을 준비한다.

 

1979년 미국 최고 문학상인 퓰리처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라는 점에서 연극계의 기대를 받아왔던 이 작품은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정 상임연출이 이끌어 갈 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도 눈길을 끈다. 공연은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장막 희곡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위대한 뼈'는 한태숙 감독의 연출로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충한)

 

 

경기도무용단의 올해 공연은 전통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드는 작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퍼토리와 신작, 외부 창작진과의 협업 작품 등 무용단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세 번이나 연기되며 어렵게 선보였던 작품 '률(律)'이 4월 1일과 2일 대극장 무대를 통해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이한다. 재공연인 만큼 더욱 화려하고 긴박감 넘치는 군무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정된 신작, 'The Battle - 競合(경합)'은 특히 영화, 공연, 패션 등 다방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정구호 연출이 합류, 권번의 경합 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정구호 연출가의 손길이 경기도무용단을 어떤 색으로 그려낼지 자못 기대된다.

 

장르와 경계를 허무는 기발한 상상으로 그리는 춤, 들리는 춤을 보여줄 '본(本)'은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극장 무대를 꾸민다. 노정식 안무가와 고블린파티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현대적 감성과 전통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

 

 

새로운 컨템퍼러리 한국음악을 선보일 '시나위 일렉트로니카'가 4월 9일과 10일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역시나 ‘新(신), 시나위’의 실험정신을 이어가는 무대로, 여러 개의 팀으로 나뉜 경기시나위와 국내·외 일렉트로니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 밴드와의 만남이 주목된다. 


원일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작곡가 성찬경과 손다혜, 음악감독 한웅원 등이 함께하는, 뮤지컬 '금악(禁樂)'은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대극장 무대에서 소개된다. 경기도극단과 무용단도 함께 할 계획으로, 경기도예술단의 저력을 과시할 대작의 탄생이 기대된다.


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새로운 음향을 찾아가는 '시나위오케스트라 易(역)의 음향'은 10월 8일과 9일, 연말이면 만날 수 있는 혼란한 세상 속 ‘나’를 위한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 : Voice'은 12월 3일과 4일 각각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음악감독 마시모 자네티)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진 상반기 공연들은 중견 연주자들과 국내 라이징 스타들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하반기는 말러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 '레퀴엠' 등 합창이 동반되는 대규모 공연도 계획돼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