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함께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치와 혁신을 올해 구정운영의 뼈대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에게는 좌절하지 않는 삶을, 여성들에겐 가족 모두가 안전한 도시를, 중장년층에겐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또 어떻게 다를 것으로 보는지
2020년이 예상치 못한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스러웠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경험하지 못한 변화 속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서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모든 일상을 멈춘 채 가슴 속 열정들을 스스로 제어하며 보냈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 준비된 열정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이다. 올해는 그런 추진력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는 희망의 연수구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송도화물주차장과 인근 소각장 등이 거센 주민반발에 부딪치고 있는데
연수구는 현재 송도권역에만 하루 연수구 쓰레기 발생량 140t의 4배에 가까운 530t의 처리가 가능한 소각장들을 운영 중이다. 남는 처리 용량은 미추홀구, 남동구 등에 할애하고 있다.
인천시의 소각장 신설 용역안 대로라면 송도 주변생활권역에 연수구 발생량의 8배가 넘는 1130t의 소각장 시설을 안고 살아야 하는 셈이다.
고민 끝에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가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발족한 이유다.
화물차 주차장 문제도 구에서 필요한 자체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함에도 외지 차량들이 들어와 지역 환경을 해치는 주차장 건립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두 쟁점 모두 구민 안전과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보다 과학적 검증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나아지지 않겠나. 그 동안 준비해 온 핵심사업들이 있다면
올 가을 예정된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문화체육부 예비문화도시에 충족하는 문화콘텐츠 개발, GCF 본부가 위치한 도시답게 국제적 환경도시의 책임을 다하는 일 등 할 일이 참 많다.
안으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민·관협력을 통한 촘촘한 지역보호체계를 구축해 어떠한 구민도 위기 상황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어르신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의 내용과 의미를 소개한다면
이 행사는 2년마다 대륙을 돌며 열리는 지구촌 평생학습을 대표하는 국제회의다. 197개 유네스코 회원국과 64개 국 229개 GNLC 회원도시 대표 등 국내·외 5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회의는 그간 전 세계 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와 활동 점검, 국제학습도시들의 통합적 접근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왔는데 우리구는 10월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글로벌 건강교육과 위기 대응’을 주제로 국가차원의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국제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변화된 평생학습의 뉴노멀을 새롭게 규정하고 연수구에서 글로벌 학습도시들의 지역적 실천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 책임도시로서의 역할도 주목 받고 있는데
지난해 연수구는 인천 최초라는 이름으로 쓰레기 주간수거제, 자가형 재활용 분리수거대 설치, 비압착식 재활용 전용 수거차량 투입 등 자원 순환형 도시 조성을 위해 앞장서 왔다.
우리는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생각하며 구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어느덧 올해로 지방자치가 26년 째를 맞으면서 한 세대가 지나고 2세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인천군수·구청장협의회장으로 인천시와 군·구 간 명확한 위상 정립과 수평적 분권 정착, 지역 갈등 해소의 가교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