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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이사장 "올해도 소상공인 경제백신 공급에 최선"

사각지대 없도록 자격 조건 등도 세심히 살필 것

 

 “코로나 백신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경제 백신 역시 중요하다. 소상공인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재단이 더욱 노력하겠다.”

 

새해를 맞은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각오다.

 

재단은 코로나 위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작년 한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1년 간 보증공급 6만2774건, 1조6178억 원을 지원해 보증잔액 2조20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양적 확대 정책이 주효했다. 하지만 자금 신청이 폭주해 많은 문제점이 뒤따랐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가장 컸다.

 

철저한 방역조치를 하더라도 동시간대에 100~200명이 영업점에 집중되면 오히려 전염병 확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됐다. 이를 해결하고자 고객을 신규·기존으로 이원화하고 예약상담제를 도입했다. 안전조치를 철저히 했음은 물론이다.

 

또 다른 문제는 보증심사 인력의 부족이었다. 직원이 70명 정도인데 신청서류가 하루에 1000건도 넘다보니 서류는 쌓여만 가고 자금을 기다리는 고객은 아우성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업무와 근무체제 등을 바꿔 자금지원에 속도를 높였다.

 

 성과도 컸지만 우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노력의 결과가 보증 성과로 이어졌지만 보증운용배수의 급격한 증가와 보증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원금과 이자 상환유예에 따른 부작용과 급격히 증가될 보증리스크다.

 

양적 확대정책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지만 상환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시점에 매출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그 몫은 결국 재단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적정 손실은 감수해야 하지만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재단이 감당할 리스크를 가늠하기가 현재로써는 어려운 점이 있다. 리스크의 증가는 결국 기본재산의 감소로 이어지게 되어 보증운용에도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보증지원 중단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출연금 확충 등 재단의 기본재산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반인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지속발전 가능한 재단을 만들고 재단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지만 재단의 역할과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그들을 보호·육성하고 상생·발전해야만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도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독 우리 경제는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소외됐던게 사실이다.

 

단순히 자금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까지 전방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할 곳도 사실 재단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노동의 역할이 줄어들고, 노동의 축소는 결국 일자리와 사람의 가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경제의 축은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사람과 일자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단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재단 사업을 소개한다면

 

우선 소상공인을 위해 1조 원 보증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인천시 특례보증을 시작했는데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자금으로 2300억 원, 취약계층 등 포용적 지원 자금 480억 원, 일자리 창출 및 창업 활성화 자금 500억 원, 골목상권 및 지하도상가 활성화 자금 225억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융회사 협약보증과 일반보증으로 6495억 원이 지원된다. 모든 소상공인에 대한 보편적 지원을 위해 자격조건도 완화,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고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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