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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 올해도 풍성한 공연 준비

다채로운 무대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 선사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난 한 해 시민들의 정서적 면역력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활동을 위해 온라인 중계 공연 ‘문화백신’을 펼쳐온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올해 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

 

인천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공연·축제·전시 등 다양한 기획 콘텐츠와 함께 한층 격조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단장을 시작하며 300만 시민들을 유혹한다.

 

 주부들의 한낮을 책임지는 ‘커피콘서트’


지난 13년 간 7만3000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올해도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10회 차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재즈보컬리스트 Moon, 피아니스트 신창용, 월드뮤직그룹 더 튠, 가수 이현우 등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한 시간을 책임진다.

 

 순수예술을 만나다 ‘스테이지149’, ‘클래식 시리즈’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해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스테이지149’는 연극과 어린이 명작, 소극장 뮤지컬 등이 포진해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와 연극 ‘뷰티풀 라이프’, 인천의 극단 MIR의 ‘삼거리 골목식당’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예술회관이 자랑하는 어린이명작무대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만나지 못한 ‘에스메의 여름’, ‘아이스울프’가 인천 관객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클래식시리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이 준비돼 있다.

 

 아늑한 살롱에서 만나는 휴식 살롱콘서트 ‘휴’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열었던 복합문화공간의 살롱콘서트 ‘휴’도 올해 총 8회차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토·일요일 오후 3시, 관객과 아티스트가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에서 다채로운 색깔(HUE)의 휴식(休息)같은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자 ‘황.금.토.끼’, ‘스테이지 온 스크린’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를 외치며 여유로운 주말의 시작을 알린 28년 전통의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는 따뜻한 봄에 찾아온다. 지난해 영상으로만 만났던 아쉬움을 현장에서 풀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9월초에는 너른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영상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도 진행된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총 4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 여유와 낭만을 더한 잔디& 피크닉존이 관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숨겨진 무대를 찾아서! 공연축제 ‘넘나들다’


지난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숨겨진 공간을 새롭게 조명하며 호평 받은 공연축제 넘나들다도 햇살이 따스한 가을에 찾아온다. 무대 뒤, 로비와 옥상정원, 대공연장 주변의 유휴 공간에서 각양각색의 공연을 펼치며 예술회관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단위의 관객들에게 특히 환영 받는 축제다.

 

 예술회관은 무슨 일을 하나요?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와 객석, 예술단 연습실 등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주요 공간들을 둘러보고 여러 시스템에 대한 해설과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어린이명작무대 등 기획공연과 연계해 가족 단위의 참여열기가 더욱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인천시립예술단

 

올해 인천시립극단은 창단 30주년, 인천시립합창단과 무용단은 각각 창단 4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다.

 

시립극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작, 임도완 연출의 ‘십이야’와 이성열 연출의 ‘밑바닥에서’, 시립극단 강량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난민’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전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창단해 인천 연극의 위상과 자부심을 드높인 시립극단의 30년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81년 창단한 시립합창단은 세계화를 겨냥한 레퍼토리 개발과 창의적인 무대로 합창한류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올해 지난 40년의 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던 합창곡들을 추억하는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인천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인천합창대축제와 연계해 각계각층의 합창인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인천의 합창 발전을 위해 지속해 온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도 연 2회로 확대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교육을 위한 ‘고교연합합창단’ 프로젝트도 여름시즌에 진행한다.

 

시립무용단 역시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며 ‘하나 된 춤, 무한한 꿈’을 모토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 해 내내 이어질 특별 사업의 첫 발걸음은 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이다.

 

4월과 7월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창단일인 4월1일, 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를 담은 기념전시 ‘춤 1981-2021’로 시작한다. 사진 및 영상 등 공연 자료와 대소도구 등 물품 전시뿐 아니라 의상 입어보기, 분장체험 및 전시장 특별 공연까지 단순 관람을 넘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어 7월에는 춤추는 도시 인천 공연 파트가 40주년 특별구성으로 진행된다. 무용단을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국·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 시민과 나누는 야외특별공연 등으로 40주년을 빛낼 예정이다. 40주년 하이라이트는 11월에 발표될 창작신작이다.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모던한 스타일과 현 시대의 통찰을 더해 만들어질 이 작품은 시립무용단의 40년 역량을 집약해 한국무용의 글로벌화를 겨냥해 제작된다.

 

이밖에 시립교향악단도 시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해 인천음악인의 밤, 인천시민오케스트라연주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리모델링, 새로운 변신의 첫 단추

 

최근 예술회관은 안전 점검에 따른 검토 결과 부분적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총 사업비 333억 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 오는 2023년까지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설계를 완료하고 첫 단추를 채운다.

 

또 관람객 및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하반기 중 공용주차장 확충 및 야외광장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지하와 지상을 아우르는 쾌적한 환경 변화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기운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운 터널과 같은 시간 속에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되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이들의 안전에 힘쓰면서 현장 공연은 물론 언택트 공연도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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