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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차출' 이승현 "오리온서 좋은 성적 내고 가야죠"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승리로 이끈 이승현(29)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국가대표팀 가서 열심히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오리온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2-74로 이겼다.

 

이승현은 '슈터 본능'을 맘껏 뽐냈다.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24득점, 최다 3점 슛 성공(4개) 등 기록도 세웠다.

 

그 덕에 오리온은 전자랜드의 뜨거운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뒤 "이승현이 (승리의) 수호신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패에서 탈출했기에 기쁨은 2배다.

 

한때 2위였던 오리온은 직전 경기까지 2연패를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공교롭게도 3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은 이승현이 포함된 국가대표팀 차출 명단이 발표된 날 열린 원주 DB전부터 연패했다.

 

강 감독은 그날 취재진에 "대표팀 갔다 오면 이승현에게는 올 시즌 끝이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월 13일 대표팀에 소집돼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르고 국내에 돌아오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3월 초까지 코트에 나설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2연패를 당했으니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이승현은 부담이 컸을 법하다.

 

이승현은 "연패에서 탈출해서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경기 일정이 빡빡한데 여기서 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그러고 나서 국가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많은 득점을 한 비결에 대해서는 "연습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대일을 잘하지도 않고, 높이에서 특출나지도 않는다"면서 "그래서 찬스가 났을 때 슛을 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 연습을 게을리하면 꼭 (경기에서 슛이) 안 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서 "오늘 승리를 계기로 힘들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농구할 때 왼손을 쓰는 이승현은 이날 자신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농구는 물론 밥 먹는 것까지 왼손으로 하도록 가르쳤다는 비화를 얘기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강 감독도 "그동안 2% 부족했는데 '용암수' 한 잔 들이켠 기분"이라는 '어록'을 남겼다.

 

'제주 용암수'는 구단 모기업 오리온의 생수 브랜드다.

 

기분 좋게 인천 일정을 마친 오리온은 이날 밤 전주로 향한다. 30일 '선두' 전주 KC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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