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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미들 은 매수 제동… 거래증거금 17.8% 상향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스톱에 이어 은 매입으로 이어지면서 8년만에 은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뉴욕상품거래소는 거래증거금을 올리며 개인들의 매수에 제동을 걸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ME)는 은 선물가격이 8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후 거래증거금을 1만400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17.8% 상향한다고 성명을 냈다. 뉴욕상업거래소는 적절한 담보를 보장하기 위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정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증거금을 올린 이유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은 매수와 관련이 있다. 최근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을 매수해 '쇼트스퀴즈'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공매도 세력에 손해를 입혔던 개미들이 이번엔 ‘은’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정보공유업체 월스트리트베츠에는 JP모건스 등 인위적으로 은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며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JP모건은 지난해 귀금속과 채권시장 가격을 조작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9억2000만 달러 벌금을 냈다.

 

트위터에는 ‘#silversqueeze(은 쥐어짜기)’ 해시태그도 유행했고, 은 현물 매입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수천 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은광업체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최근 주요 공매도 헤지펀드들을 공격하며 게임스톱, AMC, 익스프레스, 베드배스&비욘드 등의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이 다음 타깃으로 주요 원자재 상품인 은을 지목한 것이다.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는 은 매수를 주장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 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은값은 온스당 25달러가 아니라 1000달러는 돼야 한다”고 썼다. 레딧 외에 트위터에는 은 매입을 촉구하는 ‘실버스퀴즈(silversquee)’ 문구가 여럿 등장했다.

 

이에 은 현물가격뿐만 아니라 은 관련 기업 주가와 상장지수펀드까지 폭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은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9.3% 급등한 29.42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장중 한때 온스당 30.35달러까지 치솟았다.

 

은 생산업체 쿠어 마이닝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96% 상승한 주당 11.14달러에 마감했다. 팬 아메리카 실버의 경우 12.08% 급등한 3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상장지수펀드 역시 올랐는데, i쉐어 실버 트러스트 ETF는 8.1% 상승했다.

 

그러나 은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대폭 확대해 개미들의 부담을 높이면서, 현재의 매수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 선물가격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온스당 28.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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