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26.9℃
  • 맑음서울 28.2℃
  • 맑음대전 27.9℃
  • 구름많음대구 27.7℃
  • 구름조금울산 23.6℃
  • 구름많음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3.1℃
  • 맑음고창 25.6℃
  • 흐림제주 23.0℃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7.1℃
  • 구름조금금산 27.8℃
  • 구름많음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26.5℃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이재명 '기본소득' 연일 포화..임종석 등 교황이 말한 것은 '기본 임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소득'이 연일 포화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부활절 미사에서 언급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카톨릭 본명을 프란치스코라고 소개하며, 교황이 지난해 부활절에 한 메시지를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이탈리아어로 salario universale, 영어 번역본으로 universal basic wage 이니 우리말로 옮기면  '보편적 임금', 또는'보편적 기본임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이 1분 뒤 페이스북에 올린 교황의 메시지 번역본에도 "지금은 당신이 수행하는 고귀하고 필수적인 과업을 인정하고 존엄하게 만들 '보편적 기본임금'을 고려할 때가 된 듯합니다. '보편적 기본임금'은 권리 없는 일꾼은 없다는 인간적이자 기독교적인 이상을 동시에 보장하고 확실하게 달성할 것입니다"고 돼 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우리 사회에서 시도해본 일 중에는 아마도 공공부문에서 확산되고 있는 생활임금제도가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도 임 전 실장에 앞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교황님이 말씀하신 Universal basic wage'는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임금"이라며 바티칸 체르니 추기경이 "교황이 부활절 서신에서 세계 인민 운동에 요구한 '보편적 기본 임금'을 '보편적 기본 소득'에 대한 호소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한 페이지를 링크했다.

 

이같은 논란은 이재명 지사가 9일 페이스북에 "이 시대의 새로운 가치로 교황께서도 제안한 '기본소득'"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자 이어진 논박이다.

 

이 지사는 글에서 "교황께서도 기본소득을 지지하며 '기술관료 패러다임이 이번 위기나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거대한 문제들에 대응하는데 있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정부들이 이해했으면 한다"며 "기본소득은 더 이상 낯설거나 새로운 정책이 아니다.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세부 논의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영어단어 wage와 income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wages는 임금, 급여, 소득 등의 의미를, income은 소득, 수입, 수익 등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wage는 노동에 대한 대가를, income은 불로소득의 개념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