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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영(靈)

 

인간의 내면에는 신의 영이 살고 있다.

 

이성은 선한 사람만이 밝힐 수 있으며, 이성이 밝아질 때에 비로소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선한 생활에는 이성의 빛이 필요하고, 이성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는 선한 생활이 필요하다. 이 둘은 서로 돕는다. 그러므로 이성이 선한 생활을 돕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이성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선한 생활이 이성을 돕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선한 생활이 아니다. (중국 금언)

 

한 상인이 왕의 딸과 결혼하여, 그녀를 위해 대궐 같은 집을 지어 주고 값진 옷을 사들이고 많은 하인까지 딸려 주어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싫증을 내며 자기가 왕의 딸이라는 것만 줄곧 생각했다. 인간에게 깃드는 영혼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지상의 온갖 쾌락으로 그것을 감싸더라도 영혼은 언제나 자신의 집, 자신이 태어난 본원, 즉 신을 그리워한다. (탈무드)

 

선이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내부에 그것을 가지고 있다. (공자)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예수)

 

옛날 로마에 세네카라는 철학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예수를 몰랐지만 류칠리라는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류칠리여, 자네가 자신의 힘으로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네. 누구든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가다듬을 수가 있네. 그러기 위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거나 우리가 하는 말이 더 잘 들리도록, 좀더 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신전 문지기에게 사정할 필요는 없네. 신은 언제나 자네 가까이, 아니, 자네의 내면에 있다네. 친애하는 류칠리여, 나는 분명히 말하네만, 우리의 내면에 모든 선한 자와 악한 자의 증인이면 감시자인 성령이 살고 있네. 그리고 그 성령은 우리가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지. 자네 눈에 사람의 영혼이 보이지 않듯이 신의 모습도 보이지 않지만, 신의 창조물 속에서 자네는 신을 볼 수 있다네. 그와 마찬가지로 자네는, 완전성을 지향하는 영원한 정진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영혼의 신성한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걸세.”

 

우리나라의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동남아시아의 인사말은 두 손을 합장하면서 말하는  “나마스떼”이다. 이는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인사를 합니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제나(自我, ego)가 죽어 없어질 거짓 나인 것을 전혀 알려고 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제나의 행복만을 바라고 빈다. 하느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인 얼나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머지않아 송장이 될 몸뚱이만 가지고 애지중지한다. 몸뚱이는 참나가 아니다. 참나가 값진 진주라면 몸뚱이는 그 진주를 담은 상자이다. 상자만 갖고 그 안의 내용물을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우리다. (류영모)

 

주요 출처: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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