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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삶과 죽음

 

사람은 아직 젊고 사려가 깊지 못한 때일수록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 육체에 있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예지가 깊어짐에 따라, 자신과 온 세상의 생명의 근원이 정신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생활은 인생이라는 건물을 짓기 위한 비계와 같은 것이다. 비계가 필요한 것은 건물을 짓는 동안뿐이다. 건축이 끝나면 용도가 다하여 제거된다. 우리의 육체생활도 그와 같다. 육체는 정신적인 생활의 집을 짓기 위해서만 필요할 따름이며, 그 집이 다 지어지고 나면 육체는 폐기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을 보고 생각하라. 산도, 강도, 온갖 형태의 생명도, 자연이 만들어낸 것도, 모두 덧없이 지나가 버린다. 바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네가 그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당장 한 줄기의 빛이 나타나, 상주불변(常住不變)하는 것의 존재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부처)

 

죽는 것은 네 자신이 아니라 네 육체이며, 사는 것은 네 육체가 아니라 육체 속의 정신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네 육체가 네 정신으로 하여금 네 생활과 전 세계의 생활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 살고 있는 정신이 육체를 움직이고, 느끼고, 생각하고, 예견하고, 네 육체와 네 행위를 지배하며 길을 인도하도록 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네 육체를 다스리듯 우주 전체를 다스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하는 것이다. (키케로)

 

유형의 것만을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감성의 기만에서 해방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사명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자기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 지성(至誠)을 다하고 정성(精誠)을 다하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서 자기의 속알(德)이 밝아지고 자기의 정신이 깨면 아무리 캄캄한 밤중 같은 세상을 걸어갈지라도 길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류영모) / 주요 출처: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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