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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의 표명 놓고 여야 공방 뜨거워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여권과 검찰 간 대립구도를 완화할 것으로 평가됐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가열되고 있다. 

 

여당은 고위급이 소통 중이라며 확전을 자제하고 있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과 관련해 공개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 내 이른바 '추미애 라인'과 '윤석열 라인'의 재배치 갈등에서 비롯된 이번 사의 파동이 원만하게 정리되지 않을 경우 '추윤 사태'가 재연되면서 임기 말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4차 재난지원금 등 코로나 대응 방안이 주 의제였지만 신 수석 사의 파동과 겹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신 수석 거취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결과를 브리핑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신 수석 관련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신 수석의 거취 문제는 당이 나서서 이야기할 성격은 아니다"라며 "인사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에 앞서 이낙연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수석 문제가 거론될지에 대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한 문제를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개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지도부와 법사위원들 중심으로 신 수석과 개별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여러 차원에서 논의는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청와대 참모 문제라 당이 관여할 여지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날선 공세를 퍼부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 소동은 청와대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더 부끄러운 것은 참모들이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검찰인사가 왜 그렇게 됐고 신 수석이 거듭된 사의를 굽히지 않는지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신 수석의 사의는 문재인 정권 레임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또다시 묵과한다면 그것은 레임덕의 자기 고백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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