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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또 시위대에 실탄 무차별 발사…"최소 2명 사망"

미얀마 군경이 20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매체들을 종합하면 군과 경찰 수백 명이 이날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로 진입,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인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근로자들이 퇴각을 요구하자 군경은 고무탄과 새총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가량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총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응급 의료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도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다수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사람을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빈 탄창과 새총에 쓰이는 쇠 구슬 등이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근 주민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영상에서도 총성이 끊임없이 들렸다.

 

근처 건설 현장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보이는 그 주민은 "그들(군경)이 잔인하게 총을 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경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함께 실탄을 쏴 현장에 있던 카인(20·여)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카인은 뇌사 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가 지난 19일 오전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이 때문에 20일에도 네피도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카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따랐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는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군경의 무차별적인 실탄 발포로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유혈 진압이 시작됨에 따라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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