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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팀 상대로 승리할 생각” FC안양 부주장 백동규·맹성웅

백동규 “작은 부분부터 모범 되기 위해 노력”
맹성웅 “승격 목표, 최소 4강 간다는 생각”

 

“이번 시즌 승격이 목표다. 최소 4강은 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새로운 부주장 백동규와 맹성웅은 입을 모아 승격이라 답했다.

 

두 선수 모두 구단이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동규는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승격이 목표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웅 역시 “선수단 모두가 승격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최소 4강은 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기에 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지난 19일로 전지훈련을 모두 마친 FC안양은 오는 27일 경상남도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경남FC는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할 만큼 강팀으로, 승격을 목표로 하는 FC안양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지난달 21일 FC안양은 2021 시즌 주장단을 선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 변화가 많은 FC안양은 주장에 주현우를, 부주장에 백동규와 맹성웅을 선임했다. 맹성웅의 경우 2019년 FC안양에서 데뷔해 줄곧 안양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반면, 백동규의 경우 올해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합류한 선수이지만 부주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4년 FC안양에서 데뷔해 18개월 간 활약했던 경험이 주요했다.

 

백동규는 부주장 선임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이번 시즌 영입된 선수임에도 부주장에 선임돼 스스로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면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행동에도 조심스럽다. 시간 약속과 같은 작은 부분부터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부주장이라는 자리가 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맹성웅은 “상상도 못한 부주장직을 맡게 돼 놀랐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주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주)현우 형과 (백)동규 형을 따라 팀을 조화롭게 만들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중간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즌을 앞두고 2차례 진행된 전지훈련의 결과 2021 시즌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백동규는 “조나탄 모야와 임선영 선수가 기대가 된다. 모야의 경우 팀의 득점을 책임질 선수라 기대되고, 선영이 형은 고참이자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경험은 말할 것도 없고 기량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 더욱 기대된다”고 꼽았다.

 

맹성웅은 “최민서 선수와 심동운 선수가 활약을 펼칠 것 같다. (최)민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한 신인 선수임에도 골에 대한 감각이나 슈팅 등 타고난 센스가 좋다. (심)동운이 형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을 펼친 후 안양에 합류했는데 밸런스, 드리블 등 모든 부분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축구선수를 꿈으로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목표이자 롤모델이다. 그런 두 선수 역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다고 한다.

 

 

백동규는 “조용형 선수처럼 후배들이 믿고 의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축구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 항상 조언을 구하는 선배다. 또한 인생이나 개인적 고민 상담도 많이 부탁할 수 있는 선배”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조용형은 출중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정교한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 전개 능력도 뛰어나다. 한때 대한민국 남자국가대표팀 부동의 중앙 수비수였던 만큼 FC안양의 수비를 책임질 백동규에게는 최적의 롤모델이다.

 

맹성웅은 “어릴 때에는 마이클 캐릭을 닮고 싶었다. 하지만 프로에 진출해서는 한국영 선수로 바뀌었다. 프로무대에서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내 스타일과 가장 비슷하고 내가 추구해야 할 플레이가 한국영 선수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맹성웅은 안양의 중원을 책임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처럼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이다. 또한 발밑이 좋아 수준급의 패싱력을 갖춘 점도 닮았다.

 

27일 개막을 앞둔 K리그는 2년 만에 유관중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선수들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타오른다.

 

백동규는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FC안양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다. 매번 큰 목소리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그런 큰 함성이 선수들을 뛰게 하는 원동력이다. 올해에도 경기장에서 많이 응원해 주신다면 선수들도 더욱 힘을 내 한 발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 맹성웅은 “개막전이 원정 경기여서 홈경기장에서는 일주일 후 만나게 돼 많이 아쉽지만 첫 경기인 개막전을 잘 치러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돼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자주 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시즌을 시작하는 첫 단추인 경남FC와의 개막전, 승격을 꿈꾸고 있는 FC안양이 팬들에게 승전보를 들려줄지 팬들의 기대가 높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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