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휴대폰 500여대가 길가에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절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폐가 담벼락 옆에 새 휴대폰 500여대가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도권지역 휴대폰 대리점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0여곳의 대리점에서 심야시간대 유리창이 파손된 채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휴대폰 대부분이 PCS폰인 점을 미뤄 절도 용의자가 휴대폰을 중국으로 보내려다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휴대폰은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파수가 800㎒에 CDMA 사업방식의 휴대폰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주파수가 다른 PCS폰은 현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피해 대리점을 방문했던 고객 중 의심이 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동종 전과자들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