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기존에 문제가 된 전·현 직원 15명 외에 또 다른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수사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정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를 구매한 LH 직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애초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제기한 투기 의혹에서 LH 전·현 직원 14명과 이후 LH가 자체 조사에서 추가로 파악한 직원 1명 외에 다른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구매한 사실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드러난 직원이 몇 명인지, 현직 여부와 토지 보상 관련 부서 근무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로 확인된 직원의 토지는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 중 일부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확인돼 당초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의혹 대상자 명단과 정부 당국의 조사·수사 대상에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토지주에 LH 직원 이름이 있다고 곧바로 범죄 혐의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어서 추가 조사를 통해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해 토지를 사는데 활용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