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5℃
  • 서울 23.9℃
  • 흐림대전 27.2℃
  • 흐림대구 27.4℃
  • 흐림울산 26.0℃
  • 흐림광주 26.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7.8℃
  • 구름많음제주 28.0℃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7℃
  • 흐림강진군 26.1℃
  • 흐림경주시 26.3℃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전두환 신군부와 닮아"…광주 오월어머니집, 미얀마 군부 '규탄'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30여명은 1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을 지지한다"면서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했다.

 

오월어머니집 측은 "외신을 통해 본 미얀마 사태는 1980년 광주에서 자행됐던 전두환 신군부의 민간인 학살과 너무 닮아있다"며 "수많은 비무장 시민이 죽어가고 수천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는 일은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탄압과 살육이 멈출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더는 무고한 시민들이 죽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유엔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월어머니집은 2014년부터 미얀마 ‘8888항쟁’ 희생자 유족모임인 ‘88민주어머니회’와 연대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날 오월 어머니들은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19세 소녀 치일 신의 명복을 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미얀마 민주투쟁을 도울 것”이라고 밝히고 미얀마 연대단체에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미얀마인 광주 유학생 대표 샤샤(21)는 "저도 미얀마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미얀마의 상황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뿐"이라고 울먹였다.

 

오월어머니집이 샤샤를 통해 전달한 100만원의 성금은 '시민 불복종 운동(CDM)' 기구를 거쳐 구호물품과 함께 미얀마 현지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의회도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투쟁에 나선 미얀마 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8일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8일까지 60명 이상 사망했고, 1857명 체포, 1538명 구금 상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