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가 900여 건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예추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935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명 추가된 15명이 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새로 신고된 사례이고, 나머지 1명은 당초 중증 의심 사례로 신고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경우다.
이들 사망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새로 신고된 사망자 1명은 요양병원에 종사하던 50대 여성 환자로 지난 3일 백신을 접종받은 뒤 약 146시간이 지난 9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추단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기존 중증 의심사례로 분류된 50대 남성 요양병원 입원환자도 지난 3일 백신을 맞은 뒤 142시간가량이 지난 9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예추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도 7건 더 늘었다. 나머지 927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5786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44만6941명의 1.29%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5755건(99.5%), 화이자 백신 관련 시녹는 31건(0.5%)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50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4건, 사망 사례는 15명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