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떠한 역할을 할 지 논의하는 자리가 잇달아 마련된다.
15일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국 고검장급 검사 간담회를, 같은 날 대검찰청은 LH 부동산 투기 관련 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각각 개최한다. 두 차례 회의 모두 LH 직원 땅 투기 의혹 관련 수사에서 검찰 대응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이 주재하는 간담회는 서울고검 중회의실에서 조상철 서울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7명이 참석한다.
대검 전담 부장검사 회의에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김봉형 형사1과장이 참석하고 3기 신도시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수원지검 산하 성남지청·안산지청·안양지청, 의정부지검·고양지청, 인천지검·부천지청 소속 각 부동산 투기 전담 부장검사 7명이 참석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소본)울 중심으로 한 합동특별수사본부가 LH 투기 수사를 전담하고 있어 검찰 역량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회의가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번 고검장 간담회 개최와 관련해 “LH 사태에서 검찰의 대응·역할에 경륜이 많은 고검장들에게 고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전문화하는 경제사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수사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