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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신앙(信仰), 신념(信念)

 

신앙은 어느 시대에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신앙(신념)의 변화이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주정꾼이, 위험하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향해 비웃으면서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온갖 물질욕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은 비참한 운명에서 자신을 구하고자 하는 선각자들을 비웃고 있다. (류시 말로리)

 

과거 예언자들은 외쳤다. “너희는 신을 잊고 신의 뜻을 실천하는 일에서 벗어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행이 너희를 덮치지 않았을 것이다. 너희는 신의 뜻을 따르지 않았고 허위와 기만의 세속에 빠져 진리를 외면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연의 인내력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는 아직 세상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 자연을 수천 년 전에 발명된 태엽시계 비슷한 고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 시계는 지금도 여전히 째깍거리면서 가지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충고와 비난도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다행히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어서, 만약 인간의 삶이 불행하다면 그 죄는 오직 인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다. (칼라일) 

 

인류는 영원히 배우는 인간과 같다. 개개의 인간은 죽어가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사색을 거쳐 도달한 진리와 토로한 진실은 그들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각자는 우리 조상들이 가꿔온 신앙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또 각자는 무의식 속에 후세대를 위해 가치 있는 것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다. 인류의 교육은 길을 걷는 사람이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돌탑처럼 천천히 완성되어 가고 있다. (마치니)

 

한 사람(大人)이란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이다. 그는 천하 알기를 한 집같이, 나라 알기를 한 사람같이 한다. 만일에 몸뚱이에 걸려 너 나를 나눈다면 그것은 작은 사람이다. 한 사람이 능히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것은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의 속(仁)이 처음부터 그러하여 천지 만물로 더불어 하나이기 때문이다. (함석헌)/ 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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