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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독도만큼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북간도 ‘십자가의 역사학’

 

◆십자가의 역사학/구미정 글/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253쪽/값 1만8000원

 

‘십자가에 비춰 일제강점기 기독교민족주의자들의 역사관을 읽다’

 

저자 구미정 숭실대학교 초빙교수는 “이 책의 제목은 ‘십자가의 역사’가 아니라 ‘십자가의 역사학’이다. 한 글자 차이지만 간극은 만만치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이란 본래 앎, 배움의 뜻을 담고 있는데 안다고, 배운다고 전부가 아니다. 제대로 알고 배우기 위해서는 관(觀)이 있어야 한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십자가에 정위(定位)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십자가의 역사학’은 1장 ‘왜 일제강점기인가’로 문을 열며 2장 ‘복음의 사도인가, 제국의 첨병인가’, 3장 ‘무교회운동과 독립정신’, 4장 ‘하나님 나라의 이상향, 명동촌’, 5장 ‘노란 피부 하얀 가면’으로 구성돼있다.

 

저자는 십자가에 내포된 고난의 관점에 비춰 이 땅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를 읽어보려는 시도라고 정의했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건네며 한국교회가,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그리스도처럼 살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교회에 절망한 나머지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4장의 명동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독도에 대해서 온 국민이 염려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북간도도 중요하게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도 이민사를 논할 때 기억해야할 규암 김약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미정 교수는 끝으로 “역사를 바라볼 때 태양을 끄고 달과 별의 눈으로 다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는 1998년 창립된 이래 한국 사학계에 만연한 중화사대주의 사관과 일제식민 사관을 극복하고 한국의 주체적인 역사관을 세우려 노력하고 있는 학술연구소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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