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자체의 반대로 제2영흥대교 건설을 위한 인천시의 협상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제2영흥대교는 자체매립지 조성과 관련, 영흥도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시됐다. 인천 영흥도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사업으로 길이는 5∼6㎞,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있는 2차로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매립지가 종료되는 시점인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곧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안산시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부도에 관광단지를 조성 중인데 쓰레기차량이 오가면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인천시가 에코랜드 조성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윤 시장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당시 “안산·시흥시와 협의하는 자리는 한 달 안에 만들 예정으로, 하루에 트럭 8대가 안 되는 폐기물이 일정한 시간에 영흥도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설명하면 충분히 협의가 이뤄지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안산시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지난달 10일 오 조정관 등이 안산시를 방문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 대부도 주민들이나 시의회도 여전히 반대하고 있고, 그러한 의사를 인천시에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대해 “용역이 진행되고 사업을 해 나가면서 계속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