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 사기판매가 급증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꾼들은 특별히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소비자에게 접근하지만 실제로 헌책이나 질이 나쁜 책들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타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4일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7월 접수된 책 사기 판매는 전월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이모(오산시)씨는 지난달 15일 영업사원 이모씨가 나라에서 특별 보급가로 36만2천원의 동화책을 9만6천원에 판매한다며 구매를 종용해 두세트를 19만2천원을 주고 구매했다.
하지만 택배로 온 동화책은 정가가 12만원으로 표기 돼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화가난 이씨는 반품을 하려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담당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는 연락을 받지 않는 실정이다.
정모(안양시)씨는 영업사원을 사칭한 김모씨로부터 유아서적을 금반지 6돈(순금 1돈 5만7천500원), 헌책 5만원, 현금 29만원 등 70만원께 주고 구입했다.
하지만 정 씨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책을 구입해 계약을 해지하려고 김씨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모(용인시)씨는 7월18일 김모씨가 '재활용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패물과 옷을 동화책으로 교환해 준다고 해 9만원 상당의 옷과, 40만원 상당의 패물(금14k)을 주고 책을 받았다. 책의 질이 좋지 않아 반품을 하기 위해 구매 당시 받은 명함으로 전화했지만 다른 사람의 휴대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주부교실 경기도 지부 소비자고발센터 유미현 간사는 “책 사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기꾼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여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고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라며 “구매전 영업사원의 신분과 상품의 품질, 가격을 확인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