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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자연을 품은 대덕초등학교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Ⅲ. 공간혁신
③ 안성 대덕초등학교

 

“개구리 선생님, 여기 좀 와보세요. 복도에 벌레가 있어요!”

 

드르륵. 교장실의 문이 열리고 2학년 학생들이 우루루 들어와 교장 선생님과 벌레를 잡으러 간다. 안성 대덕초등학교의 일상이다.

 

대덕초는 공간혁신 사업을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 한뜻으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6개월의 대장정을 함께 고민해 지금의 공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키워주는 공간, 협력할 수 있는 공간, 감성을 자극해 줄 수 있는 공간 등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로 자리 잡았다.

 

공간혁신사업으로 꾸며진 지금의 학교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의견도 포함됐다. 4학년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책상이 개인 배치 돼 교실이 좁고 불편하다. 보너스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시했고, 이를 반영해 교실 사이에 ‘워크스페이스’공간이 만들어졌다.

 

 

학생의 의견으로 교실 사이에 마련된 워크스페이스 공간은 언제든 쉴 수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고, 회의할 수 있고, 늦게 집에 가는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복도에서 책도 읽고 놀 수 있도록 소파가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휴식 공간도 만들었다.

 

이 밖에도 “교실과 교실이 붙어 있으면 소음 때문에 수업에 방해가 된다”, “복도에서 뛰지 못하게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달라”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 대덕초는 1·2학년 학생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학교 안에 만들었다. 교실 안에 다락방을, 미끄럼틀을,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어디서든 뛰어놀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층에 있는 저학년 학생들의 모든 교실에 운동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만들어 언제든 운동장으로 나가 뛰어 놀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의 손길이 닿은 곳은 공간뿐만이 아니다. 교실 공간의 이름도 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다.

 

천편일률적인 네모난 교실공간을 벗어난 대덕초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긍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만드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데이’를 통한 운동회를 주최하기도 하고, 문화예술수업을 통해 배운 악기로 버스킹 공연 활동도 학생들 주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박성만 교장선생님의 생태수업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학교생활을 보내기도 한다. 평상시에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 학교에 있는 식물과 곤충을 배우고, 어떤 관계로 살아가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대덕초는 인근에 위치한 미코그룹과의 산업협력 관계를 통해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재는 중단 중이지만 오전·오후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한다. 책읽기나 종이접기, 중국어 수업 등의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매 순간순간 행복함을 느꼈으면 한다는 대덕초는 배움과 나눔, 어울림의 학교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한 발짝 도약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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