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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모시기' 너도나도 한창…경기도는 '소극적'

태릉골프장 부지개발 가능성 열려
정 전총리 이전불가 발언후 소극적
충남·전남 이전 유치 위해 총력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등 부동산 정책 추진을 본격화함에 따라 태릉골프장 부지개발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자 육군사관학교 이전 여부에도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당초 육사 유치를 희망했던 경기도는 타 지자체와 달리 다소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유치에 희망적인 다른 광역단체들과 비교되고 있다.

 

육사이전에 대한 논의가 점화된 것은 정부가 지난해 태릉골프장(약 83만㎡) 부지에 아파트 1만 세대와 함께 공원·도로·학교 등을 건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8·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태릉골프장은 서울에 주소를 둔 유일한 골프장으로 지난 1966년 개장해 지금까지 군 전용 골프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렇듯 유리한 입지와 군시설 활용 등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맞물리면서 주택공급 용지로 낙점된 것이다.

 

여기에 태릉골프장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육군사관학교도 주택이 들어설 경우, 보안 문제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육사 이전을 희망하는 지자체들까지 들썩였다.


이후 정세균 전 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8·4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언급되는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곧이어 국방부 장관으로 육사 출신인 서욱(57·육사41기) 육군 참모총장을 파격 발탁하면서, 일각에서는 육사 이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회자됐었다.

 

경기도는 8·4 대책 발표에 앞서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육사를 도내 접경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며 유치전쟁에 뛰어들었다. 도는 강원도 원주시, 충남 논산시, 경북 상주시, 전북 장수군 등과 육사 이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며 지역주민의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도는 정 전 총리의 육사 이전불가 발언으로 의지가 꺾인 듯,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의 이러한 모습에 영향을 받은 듯 당시 육사 유치 의사를 밝혔던 나머지 지자체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취재 결과 동두천시·양주시는 육사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치 준비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충남도와 논산시는 지난 14일 육사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민관이 합동해 '육사 모시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 또한 여당에 문을 두드리며 육사 이전 추진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공약에 '육군사관학교 장성군 이전'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하고 유치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육사 이전에 대해 불가 방침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육사 이전과 관련한 특별한 준비계획은 없다”며 “육사 이전이 가시화되면 지자체 등과 함께 유치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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