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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여 역사와 함께 나이든 교실의 이유 있는 변신”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Ⅲ. 공간혁신
⑧ 포천 영북초등학교

 

경기도 최북단 포천 영북로에 위치한 포천 영북초등학교는 1924년 7월 설립인가 되고 1953년 수복 후 개교, 그간 운암초, 대화산 분교, 산호초, 보광분교 등이 통·폐합돼 만들어진 포천 등 경기북부 일대의 역사 깊은 대표적인 학교다.

 

지난 1월 89번째 졸업생 50명을 배출했으며, 영북초를 거친 졸업생만 1만2048명이다. 이들의 마음속엔 소박한 바람이 있었다. 교육, 문화, 생활복지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후배들은 조금 더 나은 공간에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었다.

 

그 바람이 이루어질 초석이 생겼다. 지난 2019년 경기도교육청에 지원을 받아 교실, 도서관, 특별실, 학습카페 등 배움공간혁신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영북초 공간혁신의 주제를 ‘바로 세운 공간에서 꿈을 키우다’의 약자인 ‘바꿈’으로 했다.

 

 

그동안 무거운 탁자, 낡은 의자로 채워진 ‘창의창안실’, 주인이 없이 방치된 황량한 빈 교실인 ‘학생자치실’을 배움과 힐링이 동시에 가능한 즐거운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기로 한 것이다.

 

사실 ‘창의창안실’은 구성원들은 수많은 아이디어와 다양한 의견이 끊임없이 샘솟아야 하는 공간으로, 이 곳에서 학생들은 ‘앎’과 ‘삶’, ‘실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배움의 의미를 가져야 했다.

 

그러나 기존 시설인 오래된 목재 창호, 창문을 꽉 채운 수납장은 창의창안실이라는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답답하기만 했다. 학생자치실 역시 주인을 잃고 덩그러니 남아있는 서로 다른 규격의 책걸상과 휑하니 비어있는 책장이 들어서 있을 뿐이었다.

 

영북초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의 공간혁신 사업을 시행하기로 한 후 4개월 여간 학생들을 중심으로 참여설계를 진행했다.

 

참여설계의 일환으로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디자인교육과 워크숍 1~3차, 디자인보고회 등까지 거치며 학부모와 교원, 학생들은 소통하면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은 학교 공간 만들기 과정을 리뷰하고, 모둠별 발표와 토론 사례조사,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구성원들은 영북초의 라온실의 설계 방향으로 스스로 학습활동이 가능한 배움의 자리, 공간 주권과 시민 의식을 키우는 주도적 공간, 환경 개선과 더불어 공간을 혁신하는 의미를 담아 공간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그 결과 폴딩도어를 통해 교실 두 카늘 연결해 창의와 감성, 열정과 휴식이라는 키워드가 맞닿은 새로운 형태의 복합공간인 ‘라온실’을 탄생시켰다. ‘라온’은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영북교육공동체의 공모를 통해 이름 붙였다.

 

영복초 구성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라온실 등 새로 조성된 공간을 아직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라며 “하루빨리 시국이 나아져 라온실이 모든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의미 있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