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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 '동탄물류센터' 그리고 물류창고에 갇힌 '섬' 동탄2신도시

 

축구장 3367개 규모의 무려 240만㎡가 넘는 동탄2기 신도시가 졸지에 ‘섬’으로 전락할 지경에 처했다. 그것도 동서남북 사방이 바로 대규모 물류창고들로 둘러싸인 최악의 교통지옥이자 환경오염 등에 갇히게 된 상태다.

 

이미 서쪽으로 자리한 동탄일반산업단지에 용인 기흥구와 마주한 북쪽은 대규모 공장과 각종 물류창고, 수를 헤아리기 힘든 수많은 지식산업센터 등이 가득하다. 또 동쪽은 쿠팡물류센터와 동탄물류단지가 위치하고, 오산 및 용인 처인구와 맞물린 남쪽엔 이제 ‘물류공룡’ 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이 내세운 ‘마스턴 제80호 동탄피에프브이주식회사’의 ‘동탄물류센터’가 방점을 찍었다.

 

당장 마스턴 물류창고의 동탄 진출이 알려지면서 24만 동탄2 신도시 주민들과 시·도의원 등 정치인까지 화성시의 인허가를 둘러싼 의문 제기에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한 용인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통정체와 환경오염 등의 불편과 피해에 대한 대책은커녕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희생을 강요하며 ‘부동산 이익 창출’에만 몰두하는 마스턴의 기막힌 행태를 익히 아는 주민들에게 ‘마스턴 제80호’의 동탄물류센터 조성은 그야말로 충격과 경악 그 자체다.

 

특히 용인시가 물류창고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사실상의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뜩이나 시달리는 출·퇴근 교통지옥에 또다시 엄청난 고통과 불편이 뻔히 예상되는 화성시의 마스턴 인허가 승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충분히 이유가 있다는 게 일반의 분석이다.

 

본보가 입수한 마스턴의 동탄물류센터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보면 교통영향평가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타당해 보인다.

 

 

당장 마스턴 동탄물류센터 조성 시 24만 동탄2신도시 주민들의 최대 불만인 출·퇴근 교통지옥 해소는커녕 오산~장지IC간 양방향 도로가 대형 화물차량의 급증에 따른 교통량 폭증 등으로 만성 정체가 일반화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다.

 

실제 장지IC에서 오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화물차량들의 마스턴 동탄물류센터 진입을 위해서는 U턴이 유일한 방법으로, 자칫 장지지하차도까지 긴 대기줄 등 교통상황이 수시로 얽히는 것도 예상되지만 개선방안은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

 

또 진·출입구 등과 관련해 감속 차로와 완화 차로 설치 등을 담긴 했지만 동탄2신도시 진입도로와의 맞물림 등에 대한 고려도 적어 보인다는 평가다.

 

게다가 교통정체 뿐 아니라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등 동탄2신도시 주민들의 다양한 피해 방지와 삶의 질 개선 등이 우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

 

동탄7동 주민 문모 씨는 "동탄2신도시가 '부동산 사냥꾼'이라는 마스턴까지 상륙하면서 물류창고들 사이의 섬으로 전락하게 된 셈"이라며 "지역발전과 24만 동탄2 주민보다 마스턴의 이익을 우선한 것 같은 이번 인허가와 관련한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등을 포함한 인허가의 전반적인 과정은 밝히기 어렵다"라며 "주민 불편과 민원 등에 대해서는 우선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