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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관리…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18년 특정 업체 계약때 “효율적 관리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 명분
지금은 “ 전문성 확보, 공공성 및 안정적 운영 등 ” 내 세워 일부 이관
시민들,“막대한 혈세 투입,관리 이관 전·후 분명한 이유 밝혀야”

 

남양주시의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이 민간업체와 남양주도시공사(이하 공사)로 이원화된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 효율성 문제 제기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화도푸른물센터 관리대행을 기존 민간업체에서 오는 6월부터 공사로 전환 한 반면,5월말 시운전이 끝나는 지금푸른물센터는 6월부터 특정 민간업체에서 관리하게 된다는 것을 본지 보도(5월 3·14일)를 통해 알고 의아해 하고 있다.

 

시는 2016년 6월부터 화도푸른물센터 관리를 대행해 오던 특정 민간업체와의 5년 계약이 이달 31일자로 만료되면서 이후 관리를 공사로 전환했다.

 

시는 뒤늦게 화도푸른물센터 관리대행을 공사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민간 수탁자의 장기 위탁운영 및 시 공무원의 순환보직으로 하수처리시설 운영 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사의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전문성 확보로 신규시설(왕숙택지개발지구 대비) 확대시 운영이 가능한 점을 들었다.

 

아울러 향후 공사 운영시 이익 공유 및 자금의 재투자를 통해 선순환 구조 측면에서 시가 설립한 공사로 관리대행 운영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수처리시설의 공공성 및 안정적 운영 측면에서 공사로 관리대행 변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해당 시설의 위치와 처리공법 등이 모두 다른데도 효율적 관리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을 명분으로 진접·팔현·별내·지금 푸른물센터에 대해 일괄적으로 지난 2018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5년간 특정 업체와 관리대행을 계약했다. 당시 관련 업계의 거센 반발과 의혹을 사기도 했다.

 

 

특히, 지금푸른물센터는 2017년 12월에 종합시운전을 시작했고 이듬해 6월에야 시설물 준공을 했으며, 올해 3월 15일부터 인수인계 합동운전을 하고 있는데도 2018년 다른 푸른물센터와 함께 특정 업체와 장기 관리대행 계약을 해, 업계 관계자들과 일부 공무원들까지 의아해 했다.

 

당시 관련업계 반발은 물론, 특정 업체 1곳의 독점 관리에 대한 효율성과 이에 따른 관리비용 등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동시에, 시에서 만들어 놓은 적자 속에 있는 공사로 이관 등이 제시됐으나 시는 현재와 다른 명분을 내세워 특정 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밀어 붙였다.

 

이 때문에 시의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논리냐’, ‘이중 잣대’라는 등의 비난과 함께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 B씨는 “담당 공무원들이 시와 시민들은 위한 공직자로서 일을 했는지, 윗선 심중에 들기 위해 또는 외부의 보이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개운치는 않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참 공직자라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 매년 수백억 원씩 시민 혈세가 들어 가고 있는데, 이제와서 공사로 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면 당시에는 왜 공사로 이관하지 않았는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들과 공직자들은 “뒤늦게라도 지역 내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일부가 공사로 이관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시는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비로 2016년 213억여 원, 2017년 281억여 원, 2018년 361억여원, 2019년 388억여 원, 지난해에는 2016년보다 2배기 넘는 무려 486억여 원이 민간업체로 지출했으며, 물가 상승율과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해마다 관리대행비 지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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