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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초과로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할 뻔…인천 특수학급 11% 과밀

중도 장애학생 과밀학급 수용 곤란…시교육청, 매년 특수학급 증설

인천 일부 특수학급이 정원을 초과해 장애 학생 교육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현재 유치원과 학교 553곳에 716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학생 수가 정원을 초과하는 과밀 특수학급은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모두 합쳐 84개(11.7%)다.

 

일반 학급과 달리 특수학급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유치원 4명, 초·중·고교 6명으로 매우 적다.

 

이 기준을 넘는다고 해서 학생을 추가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중도·중복 장애 학생의 경우 과밀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김광백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국장은 "특수학급 정원이 많을 경우 학생 하나하나를 신경 쓰는 데 한계가 있다"며 "특히 신도시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증가해 특수학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와도 학교 자체가 과밀이라 이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장애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인천 영종국제도시 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은 영종도 외 지역의 먼 중학교로 진학해야 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중도 장애 학생이어서 과밀 학급에서 수업을 듣기가 어려운데 가까운 중학교의 특수학급 학생 수가 정원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주민 간담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인천시 중구는 최근 관할 교육지원청에 학생의 사정을 알린 뒤 개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이 학생이 중도 장애를 가진 것을 고려, 영종도 내 가까운 중학교에 특수학급을 증설해 안전한 통학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주로 학교 자체가 과밀인 경우 추가로 교실을 증설하기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특수학급에서도 과밀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같은 현상과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30∼40개의 특수학급을 신·증설하고 있다.

 

현재 인천 시내 전체 628개 초·중·고교 가운데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 학교 비율은 각각 96%·88%·85%다.

 

2017년 기준 특수학급이 하나도 없는 일반 학교 비율이 30%대였던 것과 비교해 특수학급 설치율이 크게 늘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에 과밀 현상이 빚어지는 경우는 해당 학교 전교생 수 자체가 많아 여유 공간이 부족한 케이스가 대다수"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특수학급을 신설하거나 증설하기 위해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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