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의 송도국제도시 내 기숙사 땅 유착·특혜 의혹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월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전격 압수수색한 경찰은 10개월 동안의 수사결과를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8년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단지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인 기숙사 땅(5253.5㎡)을 매각했다.
하지만 당초 셀트리온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투법인이 아닌 국내법인이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당시 인천경제청 직원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정확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당시 인천경제청 용지분양팀장이었던 A씨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또 셀트리온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투법인 대표 B씨, 실제로 땅을 산 국내법인 대표 C씨 등도 입건해 조사를 마쳤다.
엉뚱한 국내법인이 땅을 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셀트리온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의혹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셀트리온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외투법인의 실체, 엉뚱한 국내법인과의 토지매매계약 적법 여부, 이 과정에서 인천경제청과 민간개발사업자 간 유착·특혜 여부 등이다.
경찰은 인천경제청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와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6월 중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라며 “사안이 크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인천 = 정민교 기자 ]